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의 해라고 구호만 요란하지 투자되는 문화예산이 없고 자생력 마저 없는 지역문화단체에 정부나 시의 예산지원이 없다면 지역문화의 활성화는 백년하청이 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여수시문화원에서 지난 2월 18일 개최한 ‘민속놀이 체험한마당’ 행사가 공무원들의 지나친 간섭으로 뒷북치기 행사가 되었다해서 뒷말이 무성했는데, 이번에는 문화원에서 지역축제로 발굴해 금년까지 8년째를 맞이하게 되는 ‘영취산진달래축제’를 지금까지 이 축제를 발굴, 주관, 주최하여 온 문화원과 한마디 상의없이 갑작스럽게 지역민간단체에 넘기겠다고 시장이 약속하였다하여 소란스럽다.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고 싶지만 몇 개 안되는 문화행사에 그것도 쥐꼬리만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해서 관계당국과 공무원들이 그것을 빌미로 이들 문화단체들의 창의적 활동을 돕지는 못할망정 걸림돌이 되고 그것도 시장한테 잘보이기 위해서 독선과 횡포를 일삼았다면 이는 시민의 이름으로 지탄받아 마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관계자에게는 지위를 막론하고 응분의 책임도 추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문화원 관계자들의 말대로 지역문화축제가 명실공히 시민의 축제가 되고 전통문화를 계승보전하여 지역의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가꿀 수 있기 위해서는 이번 일을 주도한 관련 공무원들부터 문화에 대한 인식과 자세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정신이 깨어나고 문화에 대한 인식과 자세가 바뀌지 않는한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육성한다는 말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헛구호로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0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겠다는 우리시의 문화시책이 이정도로 조령모개 수준이라면 부끄럽고 한심스럽다 해야 하지 않겠는가?
차제에 우리시도 각종 지역축제를 주먹구구식으로 선심성행사 차원에서 치룰 것이 아니라 ‘지역축제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통하여 예산만 낭비하고 효과가 적은 축제는 정비하고 권장 육성 발전시킬 축제는 더욱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정비하고 또한 솔선해서 문화에 대한 사랑과 마인드를 제대로 갖춘 전문인력을 육성하여 이들이 정도와 원칙에 입각한 문화시책을 펴고 지역문화 창달과 문화콘센트산업의 개발과 육성을 위해 정진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갖추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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