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째 여수지역에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경환 여수시관광협의회 부회장(사진). 그는 주로 기차를 타고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관광실정에 누구보다 잘 안다고 소개한 그는 3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여수는 향일암과 오동도 아니면 솔직히 관광상품으로 내놓을 만한 것이 없다"고 실태를 전했다.

그는 "여수박람회를 연계하는 상품을 내놓는다고는 하지만 실상 활용할 만한 컨텐츠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수박람회때 기승을 부렸던 '바가지 요금'의 후유증이 여수관광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여수박람회 이후 여수관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며 "숙박과 음식업소들의 안정된 공급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만이 '바가지 요금'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수가 실제로 자연경관 감상 이외에 특별히 할 것이 없다는 것도 지적했다. 타 지자체경우 체험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관광상품 연계가 쉬운반면, 여수는 섬체험 아니면 육지에서 즐길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산업과 관련된 복잡한 행정절차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모 회사에서 추진하던 레일바이크사업을 도와 준 적이 있는데, 실제로 행정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관광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점을 조심스레 전했다.

그는 "인근 순천같은 경우 관광행정이 매우 간소화 돼 있는 반면, 여수는 복잡하고 실무자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다양한 관광 컨텐츠를 투자받기 위해서는 작은것부터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끝으로 "관광정책은 어려운것이 아니다.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하되, 상품 개발 후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관광활성화로 이어지는 길이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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