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전남도와 광주시는 시도민이 주인이기 보다 시도지사와 일부 기득권 정치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우려감을 지울 수가 없다.
광주시내에 있는 전남도청을 무안으로 이전시킨다는 전남도지사와 도의원들의 결정에 대다수 시도민들은 찬성하지 않고 있는데, 전남도는 도청이전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은 광주시장과 시의회가 시도통합을 반대했고, 전남도지사와 도의회가 ‘그렇다면 우리는 도청을 무안군으로 옮기겠다’고 결의했다.
광주시장과 시의회는 ‘강 건너 불 구경’하듯 1년여동안 방관하다가 광주·전남사회단체와 광주시 각 동의회가 시도통합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오자 광주시장은 ‘전남도청 이전 보류’를 조건으로 시도통합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전남도지사는 ‘도청이전은 예정대로 추진’ 될 것이고 시도통합은 물 건너 갔다고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의 속내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에 재출마해서 시장과 도지사를 다시 하고 싶다는 불타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도민들을 달래고 속이면서 민심끌기에 꼼수를 두고 있는듯 하다.
시도통합운동본부나 도청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시도민들은 시도통합 반대와 도청이전을 추진하는 시장과 도지사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펴겠다는 으름장 때문에 통합과 이전 보류를 놓고 대화는 하되, 광주시와 전남도는 별개의 광역단체로 다음 선거에서 시장과 도지사에 각각 출마하자는 약속이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시장과 도지사라는 권부의 자리에 더 오랫동안 머물러 있기를 바라겠지만, 시장이나 도지사는 시도민들의 투표에 의해서 뽑힌다는 것을 명심하고 무엇이, 어떤 길이 광주시와 전남도의 발전을 가져올 것인가를 숙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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