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27분께 여수산단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순간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5분여 동안 중단됐다.

이 사고와 관련해 여수환경연합은 긴급 성명서를 내 "이날 오전 9시께 사고원인이 불분명한 인재로 인해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공장을 중심으로 LG화학 SM공장, 섬남석유화학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인해 주변 일대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었고 숨쉬기 조차 힘든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산단의 정전사고는 2006년 4월, 5월과 2008년 5월, 2011년 1월 등 2~3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지만 사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게 처리돼 언제든 똑같은 사고가 반복될 수 있는 악순환 구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여수환경연합은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人災)이고 한전과 업체 측의 송배전에 대한 갑과 을의 관계 때문에 책임소재를 묻기가 어려울 것이다"며 "국가가 나서서 여수시민들의 요구인 여수산단의 환경·안전사고 대책과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여수시와 전라남도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여수산단의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반 시민 정책인 여수산단 자연녹지 해제를 중단하고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분명히 가려 사고기업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순천전력청은 "사고 이후 긴급 점검을 한 결과 정전이 발생한 공장 등은 여수화력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 받고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며 "이날 정전으로 인한 한국전력의 전력계통에는 파급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실근  yosu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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