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친선 바둑대국으로 양국간 인재로 육성되길 기원합니다”
최성남 여수시바둑협회장(60ㆍ남도조경대표ㆍ사진)은 지난 21일 여수시 보건소 3층에는 중국 양저우(揚州)와 여수시에서 선발된 어린이들이 대국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이 최성남 회장과의 일문일답.

△ 어떤 연유로 바둑대회를 개최하게 됐나요?
-. 이번 어린이 바둑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박정채 시의회 의장의 공로가 컸습니다. 박의장은 지난해까지 여수시바둑협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바둑애호가입니다. 지난해 양저우 인민대표회의를 방문, 어리인 바둑대회 개최를 제안, 합의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박 의장은 여수시와 우호도시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가라쓰와 중국 양저우 등 삼국간 국제자매도시 바둑대회를 15년째 개최하는데 산파역을 맡았습니다. 다음달 말에는 가라쓰에서 개최되는 삼국 바둑대회에 12명의 대표단이 참가하게 됩니다.

△ 양국 어린이의 바둑 실력을 비교한다면?
-. 이번 대회에 한빈(韓斌) 양저우시 단장을 비롯, 어린이 10명과 임원 학부모 등 15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 어린이들의 실력은 아마 3단에서 5단까지 분포될 정도로 뛰어납니다. 반면 여수는 주로 3단 출신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1차 단체전 대국에서 9:1대로 중국이 압승했습니다.

△ 중국 어린이의 바둑실력이 뛰어난 이유는 뭐라고 보나요?
-. 바둑은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중국정부차원에서 바둑을 두뇌스포츠로 선정, 체계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실력이 뛰어난 프로에게 대우가 좋기 때문에 우수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다고 봅니다.

△ 여수의 바둑 인구는 어느 정도 되나요? 
 -. 직장 등에서 기우회를 조직, 활동하고 있는 클럽은 15개 정도 입니다. 그렇지만 여수출신 프로기사로 활동한 사람은 한종진(프로 8단)과 이슬아(3단), 권형진(3단), 김세실(2단), 김선오(1단) 등 5명이나 될 정도로 우수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 어린이들이 바둑을 두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 성격이 차분해지고 정서함양에 뛰어난 두뇌스포츠입니다. 또한 건전한 승부욕을 기를 수 있고 분석력과 기획력이 함양된다고 봅니다.

△ 한 중 일의 바둑 보급열기를 비교한다면
-. 일본은 열기가 식은 쇠퇴기에 들어섰습니다. 바둑 인구들도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반면 중국은 열기가 한창 타오르는 성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바둑인구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정도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황상석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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