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는 바로 앞에 바다가 있고, 낮은 산악 지형이라, 산을 오르고 난 후, 절경은 아름답다. 그렇게 단풍의 계절 가을, 우리 시의 아름 다운 산을 찾아 떠나보자. 인근 순천지역에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사진은 순천만.

 여수와 순천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남쪽으로 넓은 바다가 있고, 땅은 낮은 산악지형을 형성하고 있어 등산을 하면, 아름다운 절경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가을 산행은 멀리 자기 않고 여수와 순천 인근 지역에서 단풍과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

흥국사의 영취산
영취산은 사계절 모두가 유명한 산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춤을 추고, 여름엔 흥국사의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듣게 해주며, 가을엔 꽃무릇 군락지와, 가을억새, 단풍의 절경을 보여주고,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까지 보여준다.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은 높이는 510m로, 여수시 북동쪽에 있다. 옛 문헌에는 439m봉은 영취산으로, 510m봉은 진례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낮은 산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가 30~40년생 진달래가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뒤덮이다시피 하는 장관으로 국내 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로 알려지게 됐다.
이번 가을 산행에서도 '억새와 단풍'으로도 아름다운 산임을 유감없이 발휘 한다.코스거리 4.5km 소요시간 4시간, 주요코스는 임도삼거리→억새평원→450봉→진례산정상→도솔암→봉우재→영취산→439봉→갈림길→흥국사 코스로 이어지는데, 최근 광양과 여수를 이어주는 이순신대교와 여수대교의 개통으로 산에서 보는 풍경이 더욱더 아름다워졌다.

화랑들이 수련하던 호랑산
화랑의 긍지가 살아 숨쉬는 호랑산은 높이 470m의 산으로 전라남도 여수시 봉계동과 둔덕동 사이에 있는 산이다.
자세한 명칭유래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하고자 무예를 연마했던 화랑들의 훈련 장소였기 때문에 화랑산(花郞山)이라 하였고, 후에 호랑산으로 개칭된 것으로 보인다. 암벽이 장막처럼 둘러 있고, 자연적 조건을 잘 이용하여 쌓은 통일신라시대 성터인 호랑산성이 있다.   또한 호랑산은 둘레길이 아름다운 산이다.  도랑에 설치된 작은 다리들이 소소한 아름다움을 주기도 하는 곳이다. 호랑산 길이는 13km, 4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이정목은 7지점이 배치되어 있는데 6지점과 7지점은 아직 미완성이기에, 6지점을 통해 내려오는 것이 현명하다.

곡화목장의 비봉산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와 옥적리 사이에 있는 산.  높이는 310.7m로 호남정맥이 순천 계족산에서 분기한 여수기맥의 하나이다. 
 용주리쪽에 있는 돌산진을 지키기 위한 시설로 드문드문 옛 성터가 보인다. 지금은 이곳에 산불초소가 세워져 있고, 헬기가 내릴 수 있는 넓은 터가 있다. 이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멀리 여자만의 운도를 비롯하여 여자도, 송여자도, 돌산 섬과 금오도, 개도, 백야도, 화양반도가 모여서 호수 같은 가막만을 만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봉산으로 가는 방법은 여수시청에서 연결된 지방도 22호선을 타고 화양면 창무리까지 가서 나진초등학교 용창분교장을 지나 용주리에 있는 용문사로 진입하면 된다. 용문사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약 40분 정도 오르면 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여수시청에서 이곳까지 거리는 약 15㎞로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여수의 외각지역에 위치한 비봉산은 한적한 산행하기엔 유리하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곳은 없어, 산행시 간단한 음식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 한다.

갈대밭의 원조 순천만
가을 갈대밭으로 유명한 순천만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깊숙이 들어간 순천만의 최고 비경은 2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갈대밭이다.
자연생태공원으로 사랑 받는 순천만은 엄청난 갈대밭에 광활한 갯벌까지 드러나면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대장관을 연출한다. 한  여름에는 갯벌에서 뻘배를 타고 짱뚱어를 낚는 어부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겨울이면 2백여 종의 철새가 군무를 춘다. 자연생태관과 같대밭 사이의 데크 탐방로, 용산전망대 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다.
순천만으로 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나 순천IC에서 나오면 동천 자전거도로가 있는 시내까지 6km 정도다.
자동차로 대대포구까지 곧장 갈 수도 있는데, 순천시내에서 벌교방향 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순천청암대학 앞에서 좌회전해서 6km 가면 된다.

정은철 기자  kisskiss102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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