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을미사변 이후 1896년, 고종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러시아로 피신한 사건 '아관파천'의 계기로 서양문화였던 '커피'가 대한민국에 전파되면서, 커피는 2013년 현재까지 발전되고 진화 해 가고 있다. 그중 커피의 최초의 열매 '생두(Green Bean)'에 열을 가하여 볶는 것으로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생성하는 공정인 로스팅(Roasting)을 하는 곳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강한 신념과 커피의 열정이 담긴 로스팅 카페들이 많은데, 우리지역 여수에도 많은 로스팅 카페가 들어서 있다. 지금부터 '커피의 본색(本色)' 로스팅커피의 속으로 빠져보자.

여수 최초의 로스팅 카페 피플
'피플'은 여수의 최초 로스팅 커피의 발원지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까지만 해도 커피의 문화를 쉽게 접하진 못했는데, '사치스럽고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이 없다'라는 이유에서 였다.
물론 우리 지역 여수도 마찬가지로 커피에 대해 배타적인 입장이었는데, 여기서 피플이 등장한다.
여수 피플은 2002년에 탄생한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소호 요트장 건너편에 위치한 피플은 1층 가운데 바(Bar)형식의 스테이지와, 2층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바다경관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여수에 평온함이 그대로 어우러진 피플은 강호준 대표의 '혜안(慧眼)' 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강 대표는 커피의 미개척지인 여수를 커피의 문화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로스팅를 시작 했고, 2010년 '커피볶는 세남자'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강호준 대표, 김경준 실장, 한태선 팀장의 운영으로 로스팅 카페가 생겨났다.

여수에 시도되는 최초의 로스팅 카페는 직화식 로스팅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로스팅 과정, 핸드드립의 기술 등을 손님들에게 직접 보여주며 시각적으로 충분이 매력을 발산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었다.
또한 예전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로스팅 카페 느낌을 접목시킨 인테리어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한 팀장이 직접 그린 벽화나 그림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피플은 로스팅 카페 답게 핸드 드립 커피가 유명하다.
핸드 드립 커피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인도네시아 쪽에서 생산된 생두를 로스팅 단계를 거쳐 분쇄하고 종이에 걸러 마시는 커피인데, 로스팅 카페라면 이 핸드드립커피는 로스터(커피 볶는 사람)의 자부심이다.

현재 피플은 케냐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비롯한 7종의 핸드드립 커피를 제조 하고 있으며, 원산지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커피를 만날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의 향과, 맛은 그 나라만의 독특한 특징들이 나타나고, 조금더 심화적으로 들어간다면 커피의 무게(Body), 커피의 신맛(Acidity), 물에 녹는 커피의 향기가 수증기와 함께 올라오는 것(Aroma)등 다양한 커피의 매력을 느낄수 있다.

이처럼 피플은 시각적인 요소와 최고의 커피를 향한 욕심이 있기에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또한 강 대표의 커피열정은 현재도 계속 진행 되고 있다.
'커피교육학원 젠떼'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 전문 교육을 하며, 다양한 기술들을 알리고 있으며, 커피의 연구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은 각각의 특징들이 있고, 직업, 종교, 성격등 모든게 다른 것에서 시작해, 친해지고, 인연이 되어가는데, '사람들의 향기' 라는 메뉴는 이 철학을 그대로 담아서 제조하는 핸드드립커피다.
에티오피아, 과테말라등 다양한 곳에서 오는 '원두'들이 한 곳에 어우러져 좋은 향과 맛을 내어주는 사람들의 향기는 ‘그 날’밖에 경험 할 수 없는 귀중한 맛으로 사람의 인연도 소중하게 하라는 깊은 뜻도 담겨있다.

개인이 아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친해지는데 의미를 둔 피플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곳이다.
1층 가운데 바(bar) 형식의 자리는 사람들과 교류 하게 해주는 자리인데, 필자도 이 만남을 통해 피플과 많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피플 테이블엔 직업, 나이, 성별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고, 커피라는 매개체로 인해 ‘교류의 장‘이 만들어 진 곳이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을 알게 되고, 알게 된 사람들이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져, '혼자'가 아닌 '피플'을 만드는 로스팅 카페다.
모든게 디지털로 이루어지는 2013년, 시대가 발전 한 만큼 사람들의 커뮤니티도 많이 없어진 현재, 피플에서 자기의 매력을 발산 해보는 것이 어떨까?

피플은(☎061-683-2002) 여수시 소호동 소호요트장 맞은 편에 있다.      
 

정은철 기자  kiss06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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