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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궁항 개발' 도와줘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여수시 소라면 궁항마을 땅을 개발할 것이라는 본지 기사에 대해 중앙일간지과 종편 TV에서도 깊은 관심을 표시할 정도로 ‘휘발성이 강한 보도’였다. 왜냐하면 호사가의 입줄에 오르면서 관심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산 85-2번지 일대(궁항마을) 해안가와 인접한 섬 '모개도' 등 총 14필지 2만5494평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뒤 지금까지 별다른 개발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그룹과 밀접한 건축설계회사의 관계자들이 여수시청을 방문해 측량 및 건축 관련 상담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과열 보도되면서 자칫 이회장의 '궁항 개발' 계획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

문제는 이건희 회장이 별장을 짓든 또는 연수원을 건설하든 은밀하게 추진하고 싶어 하는 사안일 것이다. 그런데 비공개 추진 과정이 공무원들의 입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시 공무원들은 '민원인의 신상'을 어느 정도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 않고 TV 중계하듯이 개발계획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낱낱이 노출된다면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최소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완료되었을 때 건축허가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정보가 공개될 수 있는데도 구상단계에서 '추진 정보'가 노출되면서 잠잠해질 때까지 유보할 수 있다.

둘째, 이 회장 측에서는 궁항마을 주민들에게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마을회관과 주택 2채를 팔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40여 가구의 마을주민들이 4차례 회의를 열었고, "팔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물론 사유재산을 팔든지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것은 순전히 소유주의 판단이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내린 결론이 '안 팔겠다'고 결의한 것은 결국 시세를 더 높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 회장의 궁항개발이 본격화되면 관광객들도 많이 몰려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마을도 활기가 넘칠 것이다. 오히려 팔 수 있다는 협상의 여지를 두고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 회장이 개발지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마을을 관통하는 길을 제외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주민들이 일치단결하여 반대한다면 얼마든지 해안도로를 통해 왕래할 수 있다. 다만 마을회관에서 해안광장까지 120m 구간의 확장을 추진해야한다는 부담이 남는다.

이번 이 회장의 '궁항 마을 개발'은 여수 부동산 개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렇다고 특혜까지 줘서 건축허가를 해 주라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궁항마을은 여수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여자만이 한눈에 조망되며 오른쪽으로는 순천만 갈대밭이, 정면으로는 고흥 팔영산이 보이는 등 전경이 빼어난 곳이다.

만약 삼성그룹의 회장 별장 또는 연수원이 여수에 있다면 세계적인 부호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이다. 여수시가 '은퇴자 천국'을 만들어 보겠다는 전략과 맞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회장의 '궁항 개발 계획'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 도와주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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