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등장하는 장면이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수산물 안정성에 대한 홍보활동이다.

이번 여수 낙포의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여수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자 여수시가 나서서 '여수 수산물 안정성 홍보'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섰다.

소비자의 수산물 기피는 비단 이번 뿐만아니라 일본 방사능 유출 논란 때도 있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예견된 행동이다.

그러나 수산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기피하는 것은 과학적인 소비행태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번 기름 또는 방사능 유출과 관련, 연안지역에서 생산되는 바지락과 전복, 미역, 톳 등이다. 여수와 광양, 순천, 남해 등 남해 일부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및 수산물은 모두 안전하다.

또한 여수 수산물 어판장을 통해 판매되는 수산물은 제주도 근처 지역에서 잡힌 생선이기 때문에 안전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수산물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동안 중국의 수산물 소비 급증으로 향후 '피시인플레이션(Fish+ Inflation)'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국의 식성이 변화하고 있다. 돼지고기 등 육류 위주의 섭취에서 최근 웰빙인 수산물 섭취로 바뀌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 최근 수산물이 '웰빙 푸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예전에 100g미만의 풀치(어린 갈치)를 한국에 사료로 수출했는데, 지금은 전혀 수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서 생산되는 풀치를 비싼 값에 수입하고 있다.

속된 말로 사료로 썼던 풀치도 식탁에 오를 정도로 수산물 소비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도 자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기피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중국 내륙에 산업화 바람이 불면서 대거 공장들이 건설됐고 더불어 폐수 등 오염물질을 강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음식에 꼭 들어가는 해삼의 경우 과거 바다를 막아 생산하는 축제식 양식을 했는데, 최근에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한국산 해삼의 대부분을 수입해가고 있다. 일부 중국인 상인들은 우리나라 어촌계를 직접 방문, 선불을 줘가면서 해삼을 싹쓸이 구매를 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새우와 참치는 기본, 조기와 갈치, 명태, 오징어 등을 즐겨 먹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 연안에서 양식 새우도 중국 수입업자들의 경쟁이 되고 있다.

일명 참치류에 속하는 다랑어 최대 소비국인 일본도 중국의 참치 식탐에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어족자원 남획으로 고갈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의 어선 규모는 30만 척이다.

이들은 자국 연안은 물론 우리나라 EEZ구역을 불법으로 쳐들어와 어족을 싹쓸이해가고 있다. 이같은 남획으로 중국 남부 하이난 섬 부근 베이부만의 경우 1960년대 487종이던 어족이 최근에 238종으로 급감했다.

수산물 안정성 홍보도 중요하지만 중국 식탁을 겨냥한 수산물 수출시장 확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상석 발행인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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