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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미평주공2단지 '관리비 30만원' 원인 찾아보니4억원이면 전체 배관 교체…6억원 들여 수리

   
▲ 미평주공2단지 전경
특정업체와 수의계약…법망 피해 500만원 이하로 쪼개서 2~3일 간격 지급하기도

여수의 대표적인 서민 아파트 미평 주공2단지가 아파트 관리 비리 의혹으로 시끄럽다. 1992년 준공된 2단지는 수년 전부터 과도한 난방비와 관리비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그 원인으로 지적된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교체하자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무슨 일인지 아직까지 그대로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는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 그간의 의혹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올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개별난방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문제의 중심에 있는 미평주공2단지를 찾아가 봤다.

"전용면적이 49㎡, 56㎡인 우리 단지의 겨울 난방비가 매달 약 20만원 수준이다. 난방비 공동 부담금만 세대 당 13만원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여수에서 유일하게 수선유지비 명목으로 3~4만원이 포함된 일반 관리비까지 합하면 매달 거의 30만원을 내고 있다. 누가 우리 단지의 관리비를 보고 서민 아파트라고 생각하겠나. 정상적인 운영으로는 이런 관리비가 나올 수 없다"
정조훈 미평주공2단지 입주자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 신임 감사가 울분을 터뜨리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우리 단지에는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들, 독신자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어떤 사람은 관리비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두르며 이사 온 지 몇 달 만에 도망가듯 방을 뺐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대표적 서민주택 불구 관리비 폭탄
총 990세대인 미평주공2단지에는 독거노인 22세대를 포함해 기초생활수급자 6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생활비는 1인 기준, 최대 50만원을 넘지 않으니 관리비가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시 건축과 공동주택팀 담당자는 "미평주공2단지의 과도한 관리비에 대한 민원이 벌써 여러 번 접수됐고 실제로 감사를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회계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감사에 한계가 있고 표면적으로는 큰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난방이 높은 관리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주민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 개별난방으로 바꾸도록 권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대표회의는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개별난방 교체를 위한 주민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표회의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연말까지 2/3세대 이상의 동의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교체하면 될 것을 수리…부담은 주민
올해 새로 취임한 대표회의 임원들은 그간의 공사 내역과 운영자금결산서를 자세히 검토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종식 총무이사는 "지어진지 20년이 넘어 배관이 노후됐는데 교체를 하지 않고 계속 수리만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수년 동안 배관이 펑크난 부분만 수리를 해왔고, 그것도 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들어간 돈만 6억원에 달했다.
그는 "한번에 아파트 전체 배관을 교체하기 힘들면, 구간별로 교체를 하고, 그때마다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를 선정하는게 정상이다"며 "얼마 전 개별난방을 위한 전체 배관을 교체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뽑기 위해 견적을 의뢰했더니 전체 공사비가 4억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공사비 쪼개 수의계약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국토부 공동주택관리주택법령 관리규약 준칙에는 수의계약 한도를 200만원으로 정해놓고 있다.

그런데 미평주공2단지의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대표회의 회장이 500만원까지 전결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공사 발주 과정에서 이 한도를 넘기지 않기 위해 480만원을 2~3일에 걸쳐 Y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경쟁 입찰을 피해왔다는게 새 대표회의 임원들의 주장이다. 해당 Y 업체의 대표는 입주민 중 한 사람으로, 동 대표를 역임하는 등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약자들의 기본권마저 위협하는 서민 아파트의 관리 비리 의혹. 여수시와 관련 기관에서는 "관리주체와 입주민들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라며 안일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이러한 비리 의혹의 해결 주체가 되어 주길 기대해본다.

서민아파트 중앙난방 '폭탄 관리비' 원인

사실 노후된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관리비 부담 문제는 비단 미평주공2단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미평주공 1, 2단지 외에도 여서동 현대건설 아파트, 흥화 아파트, 문수주공1차, 선경1, 2, 3차 아파트가 아직까지 중앙난방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서민 아파트들로서 개별난방 아파트들에 비해 관리비 부담이 높은 편이다.

전용면적 43㎡인 문수주공1차에 사는 한 주민은 "겨울에는 15만원 이상, 여름에도 약 8만원의 관리비가 나온다. 이 정도면 개별난방인 105㎡ 아파트의 관리비 수준이다.

입주자 대부분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들로 관리비가 높아도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그냥 내라는 대로 내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있겠냐"고 아쉬워했다.

성지영 기자  isop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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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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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조 2014-04-02 17:20:06

    그동안관리비챙기시느라허리가휘어진우리동민을위해서라도지역시의원님.도의원님이제는나서서우리동민들혈세새나간것단단히찿아서개별난방비에보태고그동안손이적어못받은Y기업민.형사상으로고발해서부당하게받은돈있으면찿아내게경찰.검찰에수사를의뢰해주세요그리고관리사무소장도직무유기를했다면그에대한댓가를같이의뢰해주세요우리동민들이정말좋은사람만계셨네요그래도한때다른아파트와관리비비교도붙혀놓았든데정말뻔뻔하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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