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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시유지 놔두고 사유지 매입 주선 의혹 뭔가?

여수시의회 기획자치위원회가 그동안 심의를 유보했던 '근로자복지관 건립안’을 지난달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열렸던 제154회 임시회에 상정해 통과시켰다가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같은 해프닝의 배경에는 근로자복지관의 부지를 '시유지'를 놔두고 50억 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 '사유지'를 매입해주라는 조건 때문에 비난의 화살이 시의회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획자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정례회 때, 여수시가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제출하자, "1000억 원대 이상 투자 사업일 경우 중앙 투융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았고 제시된 장소도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유보를 결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시의회 기획자치위원회는 유보했던 건립안을 전격, 상정해 기습 처리했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는 대목이 있다.

무리하면 탈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같은 처리의 이면에는 기획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 가운데 이권에 연루된 의원은 있지 않을까? 김성식 기획자치위원장은 "여수시가 안건을 철회하지 않아 상임위에 남아 있던 상태에서 최근 몇몇 의원들이 곧 임기가 끝나니 그동안 유보했던 안건들에 대해 정리를 하자고 요구해 상임위원회의 의결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부지는 시유지가 원칙일 경우 접근성이나 주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합하지 않을 경우 그 다음에 검토하는 것이 사유지이다. 그런데 이번에 통과된 안과 관련된 사유지 부지는 시가 제출했던 시유지보다 입지적 여건이 안 좋은 곳으로 밝혀져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오동나무 아래서 갓을 고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오해를 받을 만한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회의에서 화들짝 놀란 다른 시의원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지만, 혹시나 이권에 개입한 시의원의 장난이 있었다면 또 한번 여수가 '비리 도시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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