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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옷과 압화 공예품 제작…흥국·진남시장에 매장주순엽 예비사회적기업 동백 대표 인터뷰

Q. 예비 사회적기업 ‘동백’에 대해 소개해 달라.

▶동백은 천연염색 옷과 프레스 플라워(Press Flower) 즉 압화 공예품을 주 아이템으로 하는 업체다.

압화를 응용한 생활 소품에서 장식품, 장롱이나 식탁 등의 가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용 중인 거의 모든 제품을 압화로 장식한다고 보면 된다. 예전에 양장점을 했던 실력을 발휘해, 천연염색 옷도 좀 더 맵시 있고 세련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아동용 천연염색 옷도 주문 제작할 수 있으며 천연염색 수제 파우치, 실크 스카프 등 다양한 소품도 판매 중이다.

압화 공예는 수십 년 동안 가족들과 함께 해 오던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회적기업 제도에 대해 듣게 됐고, 나 한 명으로 인해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고 자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다.

나와 가족, 그리고 일에서 얻는 만족감만 알고 살던 내가,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래서 준비 기간을 거쳐 2년 전, 예비 사회적기업을 신청하게 됐다.

   
 

Q.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되고 나니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와 사회적기업 제도를 너무 단순하게 조합시키려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압화 공예품이나 천연염색 옷 및 소품들은 제작 기간도 상당하고 제품 특성 상 대량 납품도 쉽지 않다. 또 직원들이 기술을 익히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찾아오는 고객만으로는 수입 창출이 어렵고 결국 발로 뛰어서 판매해야 하는데, 숙련된 기능인이 없다 보니 쉽게 자리를 비울 수도 없었다.

Q. 사회적기업 인증 심사를 앞두고 부담이 클 것 같다.

▶사실, 얼마 전 매출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회에 뭔가를 기여해 보고자 시작한 일이었는데,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 서비스 등 사회적 가치보다는 매출로 평가된다는 점에 문득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서류상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정부 담당자들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1000만원을 투자했으면 그만큼의 매출을 기대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의 평가 기준만큼은, 일반 기업처럼 기업 규모나 매출을 키우는 것보다 취약계층이 얼마나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일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됐으면 한다.

사회적기업의 다양성을 위해, 매출을 평가할 때도 대량 수주가 가능한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의 평가 기준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올해 주력할 부분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지적받은 부분인 매출 증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 현재 흥국상가와 진남시장 매장에서 판매되는 물량 외에는, 대부분의 매출이 외부 전시나 행사에서 일어난다.

함께 일하는 취약계층 직원들이 대부분 고령자라 외부 영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결국 내가 직접 뛰어야 한다. 우리 업체의 특성 상, 노력해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단 얘기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시청이나 산단 내 기업들이 기념패나 명함판과 같은 선물용품으로 우리 동백의 압화 공예품이나 천연염색 소품을 이용해주면 좋겠다.

기한이 충분하면 대량 납품도 가능하고, 매출 증대에도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시 지원금이나 별도의 보상체계가 있다면 소비를 더 촉진할 수 있지 않겠나. 물론 대도시에서 기성품으로 나온 선물용품을 구매하면 더 싸게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소비할 때 지역 경제가 살고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달라.

성지영 기자  isop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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