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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미술관건립의 필요성과 핵심방안글 | 최병식 경희대교수· 미술평론가

박물관은 ‘유형ㆍ무형의 인류 유산을 소장ㆍ보존ㆍ연구ㆍ소통 및 전시ㆍ교육하는 비영리, 항구적인 기구이고, 공공적 문화 향유에 기여하며, 전문적인 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대중을 위하여 공개한다’는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들은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인 환경과 직결되며, 이에 따라 박물관의 정의 역시 많은 변화를 거듭해왔다.


미술관 건립 필요하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의 여가를 이용한 문화 활동에 대한 욕구, 공교육으로 부터 획득하지 못하는 체험과 다양한 정서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뮤지엄 건립의 필요성은 전국의 지자체의 다양한 욕구로 증대되어 왔다. 

 실제로 전국의 공립미술관은 50여개를 넘어 10년 내에 80여개관이 넘을 것으로 판단되며, 성과 면에서 부분적으로 개관 후 운영이 활발하지 못한 관들도 상당수 존재하긴 하지만 우수사례 미술관들은 매우 의미 있는 지역 문화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여수시의 경우, 타 시군에 비하여 문화적 환경과 시민들의 욕구가 동시에 요구되는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규모 있는 뮤지엄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시급한 미술관건립이 필요한 지역이다. 

 환경적 요인에서 가장 대표적인 요소를 살펴보면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대한 욕구 증대, 교육공간의 필요성.

둘째, 엑스포 전시장 건물활용에 대한 대안제시.

셋째, 현재 운영 중인 예울마루 전시관에 대한 위상정립.

넷째, 관광자원으로서 기능 확보이다.

전남에는 현재 6개의 공립미술관, 15개 정도의 사립미술관이 등록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여수지역에는 단 한곳도 등록된 미술관이 없는 실정이다.

문화재나 이슈를 이루는 문화시설, 박물관, 기념관 등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순천의 선암사, 갈대숲, 정원박람회 등으로 관광객들이 흩어지는 추세에 있다.

 여수시립미술관 필요성

시립미술관의 필요성은 오히려 전남도립미술관보다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도립은 전체 전남의 미술계를 아우르는 성격을 지니지만 시립은 여수의 정체성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립미술관은 지역관광과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있어서도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으며, 지자체 문화 인프라로써 공연장, 도서관 등과 함께 3대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나 여수 정도의 중급 기초단체에서는 미술관에 지역 대표 작가의  전시실을 구성하는 등 기념사업을 수행하는 복합적인 기구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절감형, 실속형의 방식으로 운영해간다면 저비용, 고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여수시의 미술계 역사, 근현대작가들의 자료정리, 작품전시, 교육프로그램 운영, 레지던시 운영 등이 일반적인 기능으로 손꼽히며 배동신, 손상기 등 대표적인 작가의 전시실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문화기구가 매우 부족한 여수의 관광자원화를 동시에 유도하면서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구로써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매년 개최되는 ‘아트페스티벌’ 등의 행사는 미술관에서 주관하여 기획이 가능하며, 다양한 지역연계 교육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위치선정은 가능한 한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지역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술관은 이제 문화기구로써의 기능보다는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의 의미를 더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밀집지역과 거리가 있는 경우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가 매우 어렵다.

대표적으로 대구미술관의 경우 시내와는 완전히 별개의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가장 어려운 관으로 손꼽힌다.

원도심권 활성화라는 점과 시내접근성을 감안한다면 관문동의 KBS건물도 매우 적절한 위치와 건물이라고 판단된다.

대안 및 결론

① 여수시립미술관 설립이 우선과제

② 시립미술관에 손상기전시실을 설치. 손상기작가의 전시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기증을 유도하고 일부만을 구입하는 예산편성 전제. 전시를 위해서는 대여방식으로 진행.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선배작가인 배동신에 대한 재조명 동시에 필요

③ 손상기 작가의 도록발간, 아카이브 제작, 작가의 생가와 거주했던 가옥에 대한 표석제작, 홈페이지 제작.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작품세계에 대한 재평가 필요

④ 도립미술관 유치 또한 충분히 타당성이 있으며, 여수는 적격지로 판단

⑤ 이외에도 국립, 시립으로 이순신해전박물관, 현대산업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 시립미술관의 예산부분에서는 국내 공립미술관의 C형과 D형 즉 5억-20억 사이의 중소형 공립미술관 예산 정도의 규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함.

● 일부공간 대여, 까페와 식당 운영, 뮤지엄숍 운영 등으로 최대한 수익구조를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서 가능한 여수시의 예산을 절감하는 수익구조 확보 필수적임.

● 건축가 선정, 설계과정에서부터 전문가 참여가 필수적이며, 건립과정에서 관장과 학예사를 선정함으로서 업무의 연계성과 개관과정의 제반 업무를 대비할 필요 있음.

● 위탁운영사례가 있으나 예산절감부분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안정적인 전문가확보가 어렵고 소신있는 업무진행이 어렵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견해.

● 손상기기념사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 외에 운영비를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으로 기획하는 안을 제시함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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