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상케이블카 교통,환경,안전 문제 등에 대해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일부 단체는 이날 시민단체에 맞서는 현수막을 게첨해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 여수환경운동연합 제공

여수시민협 등 여수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여수연대회의)는 27일 오후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임시사용 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해상케이블카 환경·안전 문제로 여수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총 공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시의회 박정채의장도 이날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주말 교통 혼잡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언급했다.

여수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로 말미암은 교통·주차·안전·환경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정신 승인을 받고 해상케이블카를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광 비수기임에도 주말과 연휴에 돌산대교 전역이 2∼3시간씩 차량이 지체돼 인근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교통지옥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여수 시내를 관광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등 케이블카 회사만 돈을 벌고 도심의 업소는 손님이 급감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여수연대회의는 또 "수십m 위의 절벽에 세워진 정류장 진입로와 사람과 차가 함께 통행하는 위험한 도로 등 시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담보로 한 안전 불감증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오폐수 무단 배출로 돌산·자산공원과 여수앞바다를 오염시킨 사고 처리도 처리장 일부 증설로 넘어가는 임시방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4일에 오폐수 무단 배출 사고를 낸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자를 대검찰청에 환경침해 사범으로 신고한 데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낭떠러지 추락사고 위험 현장 등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여수시청 앞에서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자 ‘여수포마’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수포마는 똥오줌 무단 배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법적 대응 등 반박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교통과 자산공원 정류장 진입로 안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여수시와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여수포마측은 ‘똥오줌물을 무단 배출’과 관련해 지난 해 12월2일 여수해상케이블카 개장이후 하수도법 시행규칙 32조에 근거, 오수 처리시설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오수처리에 필요한 미생물 생성을 위한 안정화 기간 중 숙성과정에 있는 시점으로써 ‘무단방류’와 전혀 무관한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건축물 사용승인 요건보다 큰 용량의 정화조를 시공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돌산정류장 : 건축허가조건-80톤 , 실제시공-120톤/자산정류장 : 건축허가조건-60톤 , 실제시공-99톤) 

여수포마측은 “돌산정류장의 오수처리시설의 수리 및 증설공사 기간 동안은 오수처리회사와 연계하여 여수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오수를 반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오수가 배출되는 사태는 있을수 없는 상황이다”며 “만일 ‘무단 배출’할 목적이 있었더라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처리회사를 통해 오수를 반출할 이유가 있겠냐”고 반박했다.

김성우 기자  jamesk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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