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물은 공기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데 한시도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물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지나치게 낭비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이미 UN이 지목한 물부족 국가로 전락되어 물문제가 심각함에도 우리들의 낭비적인 물소비 습관은 바뀌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여수시의 경우 2000년 한해만 보더라도 연간 수도물 생산비로 1백63억원이 들었으나 물값으로 징수된 수도료는 1백3억원에 불과해 매년 6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노후된 수도관의 총연장이 무려 2백43㎞나 되는데도 매년 신관 교체율은 5% 내외이어서 전체를 교체하여 누수를 막으려면 10년도 더 걸려야 할 형편이어서 전국에서도 몇번째 안가게 누수률이 높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따라서 우리시의 물 소비절약과 누수방지 등 물관리 대책과 안정된 공업용수 확보 등 수자원 관리대책은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지금 우리가 공급받고 있는 주암호의 수량(水量)도 인접 시군의 인구증가와 도시팽창, 그리고 공단조성 등으로 이미 공급용량이 한계에 달하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어서 우리시의 물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하겠다.
이렇게 수자원 확보를 위한 시의 대책이 시급하고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물관련 대책이 소극적이고 소홀한 것 같아 유감스럽다.
교체해야 할 노후 수도관이 2백43㎞나 되어 누수율이 전국 최고요, 시민의 혈세가 물같이 줄줄새고 있는데도 겨우 1년에 8~9억원의 예산으로 50% 내외만 노후관을 교체해 나가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이 개선되기를 희망하며 오는 3월 22일 물의 날을 맞아 우리시가 보다 적극적인 물절약과 누수방지 대책을 세워 나가기를 기대하여 고언을 드려 보았다.
이제 물은 더 이상 공짜가 아니라 돈을 주고 사먹는 귀중한 재원이며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에 당국과 시민들의 물절약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실천이 요구된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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