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돌산대교(당머리)에서 월호동(넘너리)까지를 마도로스(해안산책로) 길을 조성하자는 기고문을 실어였다. 이 포구(길)는 배 선원들이 왕래했던 국동어항이지만 그 시절은 바람과 조류 및 돛을 이용한 범선, 그리고 현재는 동력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패류형망(끌망)이나 타뢰망으로 가막만 해역에서 채취한 새조개의 어선들이 입·출항한 항구였다.

옛 국동 포구(사진)는 흔적도 없지만 시민들은 조석으로 울어대는 여객선의 뱃고동 소리에 잠을 설쳐댔고, 소형기선저인망으로 수산업이 활성화 당시는 지나가던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던 말이 바로 그 시절 이야기의 국가어항인 국동어항 주변엔 맛있는 명품음식을 상품화하여 원도 심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충남도와 홍성군의 남당 항에서 새조개 축제 행사를 12년째 유치하고 있다. 매년 1월 초에 축제를 시작하여 3월 말까지 끝난다. 지금은 천수만에서는 자원 고갈에 따른 수온의 변화로 잡히는 물량이 적어 매년 여수 가막만에서 채취한 새조개를 천수만에서 채취한 새조개로 둔갑하여 축제에 사용하기도 했다.

새조개의 시발점은 1910년도 조선총독부에 ‘여수군’에서 보낸 전문이 하나 도착했는데 내용인즉 가막만 일대 해저 갯벌 가로/세로 1m 면적에서 키조개 및 새조개가 200마리씩 서식한다는 놀라운 보고서였다.

이에 총독부는 수산전문 사무관을 급파해서 일본 愛知縣(아이치현)에서 잠수부를 데려와 작업과 사후관리 및 지속적 연구에 대한 보조인력 곧 아르바이트로 조선 사람을 교육하고 육성하기 시작한 것이 1917년 진남관 입구의 한국 최초 수산교육기관인 여수공립 간이 수산학교가 새조개 연구기관이었다.

하늘이 내린 선물처럼 별미는 원반모양으로 불룩한 연체동물로서 새부리 모습을 한 독특한 생김 탓에 지어진 새조개는 여수시의 가막만, 여자만해역과 고흥군 득량만 그리고 충남 천수만 등에서 서식하고 있다.

남해안에서 채취된 새조개는 미국 FDA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청정해역에서 생산돼 품질이 매우 뛰어난데다 다른 지역산보다 씨알이 2∼3배 굵고 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나 콜레스테롤, 칼로리,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이며, 필수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의 성분들이 듬뿍 들어있어 겨울철의 별미인 ‘조개의 명품’으로 일본으로 전량 수출이 되었던 고급 패류였다.

새조개의 수출이 막힌 요즈음은 물량 대부분이 충남 홍성에 있는 새조개 전국 수산물집하장으로 이송돼 서울이나 수도권 등 대도시로 팔려나가고 있다. 

필자는 소년시절 친구들과 바닷물이 밀려나가 해면이 낮아지는 썰물 때 잠수질을 하여 새조개를 잡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인근시군에서 우럭, 짱뚱이 축제와 문 절구 낚시 대회개최로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수산의 고향인 우리지역엔 수산의 축제가 없다.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필자는 돌산대교 아래부터 국동항을 걸쳐 신월동항 4km 거리를 마도로스 거리를 해양 산책로 관광레저 공간으로 조성하여 여수경도 복합리조트조성을 연계하면서 가막만 해역을 끼고 있는 우리지역에서 전국적인 새조개 축제행사 개최를 건의하고 싶다. 

어항기능 활성화 및 해양관광 명소화인 국동어항은 좋은 경관인 당머리(갯장어)부터 수협의 수산물 판매장, 다기능 수변공원, 봉산동(게장골목), 대경도 뱃머리(갯장어 횟집), 국동(통장어탕), 낚시타운의(갈치낚시), 잠수기수협(횟집, 패류), 소경도 뱃머리, 샘기미(키조개, 피조개), 넘너리(새조개)까지 전국의 맛 자랑 음식집들이 모여 있는 먹거리 골목이다. 

그래서 마도로스(해양 산책로)길을 조성하여 모정의 뱃길의 영상물과 여수수협, 잠수기 수협(잠수부)의 등 조형물 및 전시관을 만들어 맛있는 음식을 먹고, 국가어항인 국개(국동), 샘기미. 넘너리, 국가어항 부두에 정박되어있는 어선의 볼거리와 놀 거리를, 해양산책로 길에는 마도로스 밥상으로 상품화하여 여수를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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