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경제발전이 선진국보다 뒤 떨어져 있는 개발도상국의 인력에 대한 수산 정책·기술 교육을 담당자와 수산과학 분야 국제적 연구와 논의를 이끌어갈 교육기관인 세계수산대학을 전라남도·여수시와 협력해 반드시 유치하겠다. 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전남대에서 이제야 세계 수산대학 유치에 교육․연구 기반을 강조하면서 녹색의 땅 우리 도에서도 늦은 감은 잊지 만 이제야 공동협의체을 구성하여 UN 산하 세계 수산대학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해양수산부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2017년 9월 국내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 수산대학 설립 유치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가의 공무원과 수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수산정책, 양식기술, 자원관리, 어촌개발, 유통가공 등 5개 분야 석·박사 대학원 과정을 가르치며,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통한 세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수산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연간 100명 정도를 입학시킬 예정이다.

필자는 교육의원시절 전남은 남해·서해안 그리고 전국의 65%인 2,219개의 섬과 16개 시군이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전국 최고의 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특성과 우수한 교육·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이용하여 텅 빈 국동캠퍼스에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여야 여수를 다시 살려내는 지름길이라면서 기고문을 섰다.

그런데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희망하는 부산의 부경대, 인천의 인천대가 발 빠른 행보로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같은 타지자체의 움직임 비해 다소 늦게 뛰어 든 전남대는 여수세계엑스포를 치룬 도시를 활용하여 유치전에 꼭 성공했으면 한다.

인근 시는 이미 국립부경대(옛 부산수산대학교)에 부지와 건물을 마련하고, 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통해 처음으로 세계수산대학의 설립 및 유치방안을 2012년에 해수부에 건의하여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시 관계부서와 부경대,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치 전담 TF팀을 구성하는 등 치밀한 유치 전략을 준비해 오고 있다.

인천시는 이미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따른 효과분석과 지역발전 등을 검토하고,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시 차원의 전담팀을 구성해 준비에 들어갔다.

여수시는 전국적으로 30만 인구의 도시에 지역 브랜드 대학이 없고 계속적인 인구의 감소가 일어나는 현실에서 수산도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지역 경제에 직접적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온 국동캠퍼스를 15년 동안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은 현 여수시의 교육 환경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그래서 특히, 전남대는 국동캠퍼스의 부지와 일부 건물을 활용하고 여수캠퍼스에 첨단 실습선박, 실습실, 강의 동 및 우수한 교수진 등 수산 분야 교육·연구의 기반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전국 최대·최고의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도는 여수세계박람회로 알려진 수산도시, 그리고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된 여수에 세계수산대학이 유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추진위원회의를 구성하여 도·시·대학·정치인 모두가 지역의 힘을 발휘하여 텅 빈 국동캠퍼스에 국제수산대학이 꼭 유치되었으면 한다. 이것이 여수를 다시 살려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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