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욱 도시계획팀장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세계10대뉴스, 국내10대뉴스, 그리고 각 도시마다 10대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하는 것은 물론, 직능․단체들도 10대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여수시는 2015년을 빛낸 시정 10대성과를, 시민협에서는 10대사건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그런데 매경이코노미는 2015년 10대히트상품을, 부산발전연구원은 2015년 부산 10대히트상품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왜 10대 뉴스가 아닌,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하여 발표하였을까?

지난 12월 14일 매경이코노미가 한 해 동안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2015년 10대히트상품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1위는 카드결제기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결재가 안전하게 완료되는 “삼성페이”가 선정되었다. 2위는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신형아반떼AD”가, 3위는 연구진이 프라이팬 100개 이상을 태워가며 개발한 “짜왕”이, 4위는 콜택시를 무료로 불러 타는 “카카오택시”가 선정되었다.

5위는 높은 수익률을 성공시킨 “메리츠코리아펀드”가, 6위는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샤오미보조배터리”가, 7위는 베테랑과 사도에 출연하여 관객 수 1341만 명과 625만 명을 각각 동원한 배우 “유아인”이 선정되었으며, 연간매출 1000억 원을 올린 “이모티콘”이 8위를, 분리세탁이 가능한 “LG트롬 트윈워시”가 9위, 음식요리방송인 “먹방”이 10위로 선정되었다.

  2015년 12월 28일 부산발전연구원이 2015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1위는 영화 “국제시장”이, 2위는 웹드라마 “떴다! 홍표쌤”이, 3위는 시민 힘으로 이뤄낸  “고리1호기 폐로결정”이 선정되었다.

이어 MICE도시로 도약에 기여한 “벡스코 20주년”과 과학 꿈을 심어주는 “부산 과학관 개관”, 성장을 지속한 “김해공항 이용객 1천만 명 돌파” 가 4, 5, 6위에 선정되었으며, 7위는 먹방 방송에 소개된 “거인통닭”이 8위는  부산업체가 개발하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애플케이션 AT"가, 9위는 지하 40M 왕복 4차선 도로인 ”만덕~센텀 대심도“가 선정되었으며, 10위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선언”과 시간여행을 떠나는 “만디버스”가 공동으로 선정되었다.

  여수시는 지난 12월 28일 2015년 시정을 빛낸 10대 성과를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1위는 “관광객 목표 1300만 달성”을, 2위는 “공공기관 청렴도 전남1위, 3위는 ”전남투자유치 종합평가 대상“이 선정되었으며, 이어서 ”여수산단내 15개 기업과 공동협약“, ”시민공무원평가제 만족도 제고“, ”웅천지구 마리나항만 대상지 선정“, ”낭만버스커 여수밤바다 거리공연“, ”수정․광림지구 공모선정“, 거문․화태대교 개통”, “명문고 설립기틀마련․국제교육원 유치” 등이 4위부터 10위까지 선정되었다. 

우리나라 방송․언론사들과 각 단체들이 선정하여 발표한 10대 뉴스․사건을 보면 밝은 소식보다는 어둡고 우울한 내용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10대뉴스 선정․발표와 달리 왜 매경이코노미와 부산발전연구원은 10대히트상품을 선정하여 발표하였을까?

이런 선정 및 발표가 국민이나 시민, 소속된 단체성원이 한 해의 크고 작은 의미 있는 일들을 회고하고 공유하며 평가함으로써, 더 발전하는 새해를 설계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이라면, 어둡고 우울하며 가슴 아픈 사건의 상기에 그친 10대뉴스․사건보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게 하는 10대 히트상품 선정․발표가 더 바람직한 활동이 아닐 수 없다.

작년 한 해 여수시의 10대 히트상품은 무엇일까? 어느 기관 단체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2015년 한 해 동안 여수를 빛낸 “2015년 여수 10대히트상품”을 나에게 선정하라고 한다면 다음 내용들을 선정할 것 같다.

1위는 관광객 1300만을 달성에 혼연일체가 된 “위대한 여수시민들”이, 2위는 남도의 맛있고 정갈한 음식을 선보이는 “맛있는 음식점들”이, 3위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오동도와 비렁길 등 여수의 자연경관”이, 4위는 전국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 “돌산갓 김치”가, 5위는 위는 관광여수를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며 관광지를 안내하고 여수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여수시청의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공무원들”을 선정할 것 같다.

이외에도 여수의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상품들이 많이 있지만 6위부터는 독자들에게 던져본다. 앞으로 여수시에서는 연말마다 네거티브의 10대 사건을 선정하는 것 보다, 포지티브의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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