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욱 도시계획팀장

스위스의 작은 도시 인터라켄은 레저메카로 불린다. 융프라우로 가는 길목 두개의 호수 사이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인터라켄이 왜 1년 내내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파리나 뉴욕처럼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인터라켄이 유럽의 지붕, 유럽의 진주로 불리는 융프라우 때문이란다. 칠레의 마추픽추를 향한 출발을 쿠스코에서 하듯이 융프라우 등정을 위한 관광객들은 인터라켄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터라켄이 융프라우 길목에 위치한 이유만으로 저절로 레저메카가 될 수 있었을까?
그건 아니었다. 융프라우엔 배낭여행, 신혼여행, 가족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인터라켄엔 융프라우를 찾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시설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산악열차와 케이블카운행은 물론 패러글라이딩과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탠덤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과 탠덤스카이다이빙, 높은 나무와 나무사이를 타고 이동하는 자일바이크, 래프팅과 카약 등 15종류나 된다. 이런 레저시설들이 세계적인 명소인 레저메카 인터라켄을 만든 것이다.

물이 아름다운 도시 여수(麗水)가 관광객 1300만 명이 찾는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이는 명소판촉이 가능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유적들,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문화, 잘 갖추어진 숙박시설, 해상케이블카와 레일바이크 등 새로이 설치된 관광시설들, 그리고 여수시의 다양한 관광시책 및 노력의 결실일 것이다.

여수시의 비전은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 여수”이다. 비전은 성취코자 하는 미래의 모습을 천명하는 것이다. 올해에도 비전실현을 위한 여러 시책을 수립하여 의욕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므로 해양관광의 메카 여수가 한발 한발 다가올 것이라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은 해양레저 활동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새로운 관광수요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비전 실현을 앞당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에는 카약, 카누, 윈드서핑, 스노클링, 수쿠버다이빙, 요트, 스탠드업 패들, 카이트보딩, 다이빙, 프리다이빙 등이 있다. 병행해서 패러글라이딩과 탠덤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과 탠덤스카이다이빙, 자일바이크, 터보건과 극한 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웰빙시대에는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곳에 창조적인 계층들이 모이며, 그곳에 활력이 생기고 사람이 모이는 선순환이 생긴다. 방문하고 싶은 도시, 교류하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은 전체의 몫이다. 사람들은 공감할 때 동의하고 공유할 때 움직인다고 한다. 공감과 공유를 통해 다양한 레저 활동을 확충함으로써 해양레저하면 여수, 여수하면 해양레저가 연상되는 세계적인 “해양레저메카여수”로 도약을 꿈꾸어 본다.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