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 214만㎡(65만평)부지에 복합리조트가 유치되면, 2019년말까지 1조 2천억원이 투자되어, 1천실 이상의 5성급 호텔, 외국인 전용카지노, 워터파크, 케이블카, 면세점, MICE(회의,켄벤션 등)시설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조성하게 된다. 
 

이를 통한 경제적유발 효과는 연간 고용창출 인원 1만 800여명, 생산유발 효과 2조 4,000억원, 부가가치 7,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복합리조트가 유치되면 여수는 동북아 관광허브(Hub)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투자유치를 못해서 탈락하고 말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영종도에만 3개의 리조트가 건설 될 계획이다.
  당초 복합리조트는 인천과 함께 경남 또는 전남 중 한 곳 등 모두 2곳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경남 진해와 여수는 탈락했다.

              언론 플레이만 하는 도지사는 싫다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와 문동신 현 군산시장은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 울산을 60번 이상 다녀왔다. 그리고 200억원을 투자 했다. 군상공장 고용창출 인원은 3~4,000여명이다.
 

경도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서 작년 하반기부터 광양만권 상공회의소 청원서 제출, 여수시 기관 ․ 단체장(22명)청원서 제출, 전남 지역 시장 ․ 군수 협의회(22명)청원서 제출, 여수시민 서명운동 등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를 못해서 탈락하고 말았다. 
 

기대했던 시민들은 충격과 허탈감으로 가히 공황(恐慌)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여수 경제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아 걱정이다. 
 

그동안 투자유치를 위해서 시장과 도지사, 국회의원들은 어떠한 노력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했는지 묻고 싶다. 너무 늦게 추진한 것은 아닌지, 투자유치를 위해서 시장과 도지사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몇 번이나 만났는지 묻고 싶다.
 

특히 세계수산대학 여수 유치 신청도 안 한 도지사는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알고 싶다. 투자 실현가능성이 낮은 MOU(양해각서)체결로 언론 플레이만 하는 도지사는 여수시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시민들은  김완주 전 도지사와 군산시장 같은 열정을 보고 싶어한다. 

                       실패에서 배운다

 자연은 맹목적인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내고, 자연도태의 과정을 통해 생존 가능한 종이 결정된다는 것이 다윈의 진화론이다. 천재성도 이처럼 다양한 대안과 추측이 예측 불가능하게 생성된다는 점에서 생물의 진화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일단 시도를 해보는 것을 말한다. 손에 꼽을 정도의 소수의 세계적인 걸작들은 엄청난 실패를 딛고 일어난 결과물이다. 바흐는 불후의 명곡 세 개가 있었지만, 1,000곡 이상을 작곡했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에 일대 변혁을 일으킨 일반 상대성이론과 특수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지만, 248편의 논문이 있었다.
 

발명왕 에디슨도 전구, 축음기, 전화기 등을 발명 했지만 1,084개 발명특허가 있었다. 절박해지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24번째 발명품이 진짜 형편없어도, 곧이어 생각해낸 25번째 발명품이 세계적인 발명품이 될 수 있다.

                        다시 시작하자

쇠재두루미는 해발 8,000ｍ의 히말라야 산맥을 넘나드는 철새다.몽골 초원에서 지내다 겨울이 오면 생존하기 위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따뜻한 인도로 날아간다. 비행하기전 잘 준비하지 못하면 히말라야를 넘는 과정에서 죽는다.
 

쇠재두루미는 살아남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체질을 바꾸는 훈련을 해야 한다. 겨울이 오기 전에 새로운 호흡법을 배워야 한다. 공기 주머니를 두 개로 나눠 가늘고 길게 천천히 내쉬는 방식으로 들숨을 조절하는 훈련이다.  
 

8,000ｍ 높이의 찬 공기를 한꺼번에 마시면 심장마비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긴 여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떼를 지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기 저항을 피해가며 교대로 날아가야 한다. 공동체 비행을 하면 혼자 날 때보다 더 멀리 날 수 있다.
 

여수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관문도시라는 강점을 살리면 대한민국 제2의 기적을 실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도시다. 철강 ․ 화학 ․ 수산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항만물류, 해양관광, 실버산업 도시로서의 요건을 균형 있게 갖췄고, 도로 ․ 항만 ․ 공항과 호텔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되었다.
 

그리고 엑스포 성공개최로 대한민국 제1의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기에 이 보다 더 여건이 좋을 수 없다. 다시 시작하자. 엑스포도 실패했다가 다시 성공시킨 저력이 있지 않은가. 쇠재두루미의 생존법을 배우는 절실함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다시 도전하자. 우리 스스로 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정부도 도와주고 투자도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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