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외교 일환으로 가능한 한 서울을 벗어나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는 8일 오전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한 직후 여수신문과 1시간여 동안 인터뷰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뿐만 아니라 여수와 이순신장군에 대한 깊은 인상을 솔직하게 피력했다. 사진 김성환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마크 윌리엄 리퍼트 주한미대사(43.이하 리퍼트 대사)가 “여수는 아름다운 풍광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와 안보의 심장부”라며 “한국에서 여행은 여수를 와 보지 않고서는 완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리퍼트 대사는 8일 오전 10시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한 직후 GS칼텍스 여수공장 영빈관에서 여수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수는 기억하기 좋은 365개의 섬으로 이뤄진 도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광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와 안보의 심장부로서 역동적이고 독특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포스코 광양제철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수와서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늘 아침 숙소에서 일어나  50분 정도 달리기를 하면서 본 주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한국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은 곳이라면 너무나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여수 방문을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미 해군 네이비 실의 정보 장교로 근무한 마크 리퍼트 대사는 자신이 이순신 장군의 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퍼트 대사는 “이순신 장군은 전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전략과 전술뿐만 아니라 신무기 개발 등 기술적인 면, 그리고 혁신과 용기의 리더십을 갖춰 다방면에서 뛰어난 분이다”며 “해군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순신장군의 팬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신장군은 다방면에서 뛰어났기 때문에 영국의 넬슨 제독이나 도고 헤이하치로(일본해전영웅)가 존경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여수를 다시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거북선을 만든 장소를 비롯해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을 꼭 방문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꼭 다시 여수를 방문해 이순신장군의 유적지를 둘러 보겠다고 재차 말해 이순신장군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줬다. 

주한미대사로서 부임하게 된 계기는  자신 스스로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방부에서 일하면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그 때마다 한국 사람과 한국 거리가 너무 좋았다”며 “안보와 관련해 아시아 전체를 커버했지만 한미관계는 너무나 특별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관계에 초점을 맞춰 일하고 싶어 희망을 했고, 현재 기대 이상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리퍼트 대사의 이번 방문은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서울 외의 지역을  가능한 한 많이 방문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교류를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마크 리퍼트 대사는 지난 7일 포스코 광양제철,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둘러 보고 8일 GS칼텍스 여수공장, 여수석유화학고 등을 방문한 후 상경했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