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으로 활동해야 할 특위가 왜 상설 기구 형태로 운영되고 있냐는 지적은 기사작성의 차포를 떼고 문구상으로 보면 일면 타당한 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다분히 정치적 복선이 깔린 것으로 '환경특위 죽이기'나 다름없는 일종의 수구언론의 매카시즘수법과 동일하다.
여천산단의 환경과 안전문제와 나아가 해양실태에 관한 전반적인 실태파악을 주 임무로 하는 현 환경특위는 여수지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상설기구 이상으로 활동해야한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이다.
더욱이 현 환경특위는 여수시의회 본회의에서 올 10월까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의결을 해 주었다. 시의회의 의결없이는 활동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시적이냐 상설화냐는 소모적 논쟁꺼리를 만들일이 아니라 어떤 사안을 가지고 왜 특위활동을 하는 지 지켜보는 것이 올바른 처사가 아니겠는가.
그동안 여천산단내 기업들은 국가산단이라는 미명하에 "여수사람은 뭉개도 좋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기업활동을 해왔다. 이런 고정관념에 지역의 기득권들이 유착해 여수시민의 안전보다는 '산단공화국'의 떡고물을 챙기기에 급급해왔지 않는가.
해마다 입사철이 되면 소위 '빽'없는 놈들은 얼씬거릴 수 없는 기업들 이였다. 여수지역의 중소업체들이 하청이라도 하나 얻어낼려면 술사고 밥사고 봉투찔러 주고 그야말로 개같은 짓을 해야 먹고 살았다.
여수시민이 주인으로서, 당당한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로서 여천산단 기업들을 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노예적 삶을 택해 머슴살이를 해 온지가 30년이다. 이 30년 동안 형성된 거대한 카르텔을 깨는 일은 언론은 물론 감히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아닌가.
이 거대한 카르텔로 형성된 '산단 공화국'에 칼을 들이대는 일을 자처한 곳이 여수시의회 환경특위이다. 이런 특위활동에 우리는 격려과 성원을 보내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 발목을 잡는다면 누구에게 이로운 일이겠는가. 언론인도 이 지역의 구성원중 한 사람이란 것을 인정한다면 여천산단의 문제는 이 사회의 문제이전에 기자 개개인의 행복추구권에 관한 문제이다.
세계적인 화학산업의 리더인 바스프사의 입주를 놓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수시의회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될 수 있는 힘든 싸움을 지금 하고 있다. 중앙정부, 전남도, 여수시, 언론들과 맞선 싸움의 궁극적 목표는 '여수시민의 주권회복'에 있는 것이다.
나는 묻고 싶다. 수구언론의 못된 메카시즘 수법을 이용해 시민의 여론인양 호들갑을 떠는 여수MBC 최우식기자는 기자로서 존재가치가 있는 지 묻고 싶다.
환경특위의 상설화를 우려하기 앞서 특위를 시기하고 음해하기 급급한 자들로부터 최면에 걸려 있는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기 바란다. 최면을 풀기위해 궁예의 독주를 마셔서는 안된다. 진실의 편에 서 여수시민의 주권회복에 동참하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박성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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