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결의가 끝나자마자 런던은 독일의 V2 로켓 포탄 세례를 받았다. 이번 영국 국민들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를 보고 지하에서 처칠은 뭐라고 할지 긍금하다….

19세기 말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끝에 망국(亡國)의 비참함을 겪어야 했던 한국의 과거가 떠오른다.

냉철하게 나라 안팎의 상항을 읽고 국운(國運)을 열어 나갈 지도자 집단을 갖추고 있는지, 그런 인물들을 분별력 있게 골라내고 힘을 받쳐 줄 국가 지력(知力)이 있는 나라인지 짚어 보게 된다.    도시도 마찬 가지다. 지력 있는 판단력이 도시 발전을 좌우한다.

여수는 왜 인구가 줄어드는가?

자원이 지천에 널려 있는 데도 왜 사람들은 떠날까…. 첫 번째 실수는 “절박감”을 조성하는 데 실패했다.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변화는 당장 일어나야 한다고 공무원과 시민들을 설득 시켜야 하는데 실패했다.

사람들은 절박감을 느끼지 않으면 희생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재 상태에 매달리고 저항한다.

두 번째 실수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했다. 마거릿 미드는 “사려 깊은 소수의 시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라. 실제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소수의 시민이다” 고 말했다.

어느 조직이든 세상을 바꾸겠다는 친구가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세상은 바꾸어진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골프산업박람회 중심 도시를 만들자

필자는 8년 전부터 본란을 통해서 여수를 골프산업박람회 중심도시로 만들자고 수차 제언 했었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고 골프인프라가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6일부터 19일 까지 엑스포장에서 골프대전을 개최했다. 프로골퍼들의 골프 강습과 골프채를 비롯한 각종 골프 용품을 50~70%까지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울산, 대구, 목포 등 전국에서 골프관광객들이 찾아왔다. 마지막 날은 골프용품 품절로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렸다. 4일 간의 짧은 기간 이지만 의미 있는 행사였다.

여수는 이렇게 먹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저렇게 골프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골프장을 활용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500여개, 골프인구 약 600만 명, 골프장 이용객은 연간 약 3,200만 명이다. 1인당 평균 골프관련 소비는 약 48만원이다.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약 31조 1천억 원으로 미국(60조), 일본(35조)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여수는 겨울에도 좀처럼 땅이 얼지 않고, 눈도 오지 않는 최상의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고, 공항 ․ 항구 ․ 철도 ․ 도로 ․ 호텔 ․ 골프장(72홀)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엑스포장, 해상케이블카 및 아큐아룸 등 관광인프라도 충분하다. 동절기 중부지방은 땅이 얼고 눈이 와서 골프를 칠 수 없다. 제주에도 골프장은 많이 있으나 겨울에는 눈 때문에 부분개장 하고, 교통 때문에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동절기면 300만 명의 골프 객들이 외국으로 나간다.

전문가들은 경도와 디오션골프장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골프장이라고 극찬한다. 골프장 예약하기 힘들다고 전국에서 아우성이다.

관광도시로 발전하려면 관광 비수기가 없어야 한다. 매년 동절기 엑스포장과 골프장을 활용해서 대규모 골프산업박람회를 개최하자.

우선 시범적으로 동절기 1개월 만이라도 해보자. 겨울 스포츠 및 관광 상품으로 골프만한 것이 없다.

동절기 골프산업박람회를 개최해서 국내외 골프 객들을 여수로 끓어 드리자. 골프관광객 1개 팀이 1박 2일로 여수로 오면 관광버스 한 대 오는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얼마나 부가가치가 많은가.

골프산업박람회 기간 중 각종 골프대회 유치, 골프체험 행사, 각종 문화공연, 음식축제, 할인행사, 골프장 무료입장 이벤트 및 할인 입장 등으로 국내 최대의 골프산업박람회를 개최하자.

그러면 스포츠관광 연관 산업이 발전해서 수많은 일자리 창출과 구름 관중이 몰려와서 여수는 겨우살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이 사업은 여수시와 상공회의소, 골프협회와 관광협회가 컨소시엄 해서 골프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서 하면 될 것이다.    

엑스포를 치른 경험이 아깝지 않은가. 여수시의 책임 있는 역할을 기대 한다.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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