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허가를 용산~여수구간이 제외돼 여수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서발 고속철도 허가를 경부선(34회)과 호남선(18회)으로 제한했다. 용산~여수간 전라선은 제외됐다. 전남ㆍ북 동부권 이용객들은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효과를 누리기 어렵게 됐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KTX 노선의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 KTX 운행현황을 보면 편도기준 경부선은 74회인 반면 호남선은 24회, 전라선은 10회에 불과하다. 경부선은 15분 간격, 호남선은 27분 간격인 반면 전라선은 96분 간격이다. 수서발 SRT가 개통되면 경부선은 107회, 호남선은 42회 운행돼 노선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전선 구간 제외 발표에 여수 지역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모(45)씨는 "호남선이 차별 받고 있는데, 여수는 그 호남선 안에서도 차별을 받는 지역"이라며 "KTX도 전북 이리에서 환승해야 하는 상황인데 수서발 고속철마저 이렇게 되니 침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KTX전라선 이용객은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전기 대비 49% 증가했고 연말까지는 6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지역은 공개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쌓여 가는 중이다. 이와 관련 안철수, 박지원 등 국회의원 38명은 오는 11월 개통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전라선 운행과 KTX 전라선 증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호남차별을 제기하며 전라선 운행과 KTX 전라선 증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수서발 고속철도 수서~목포 구간(354.2㎞) 운행시간은 1시간50분이며 요금은 4만6000원으로 KTX 용산~목포 구간 5만2800원보다 13% 저렴하다.

한편 SRT는 (주)SR이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열차로 2016년 8월 개통한다. 시속 300km로 빠르게 달릴 수 있어 SRT(Super Rapid Trai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수서~부산(약 2시간 10분), 수서~목포(약 1시간 50분) 구간에서 운행된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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