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여수.

이충무공께서는 여수의 12월령의 명당에 자리한 거북들을 보고 거북선을 착안하여 거북선을 건조하고 이곳을 발진기지로 삼아 세기적 4대 해전인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끌어낸 구국의 성지이기도 하다.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여수는 2012세계엑스포의 개최 도시이고 나의 고향이다.

구전되어 오는 설화를 보면 올림포스 열두 신들, 예수의 열두 제자, 불교의 12연기 설, 서양의 황도 12궁, 12지간 설, 1년 12달, 이 모든 것들의 12라는 숫자는 완성을 의미하는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

여수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농가월령가처럼 12달로 엮어 금오 12월령의 거북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 거북이는 주변의 바닷물을 마시고 명산인 땅의 기운을 받아 흙과 물의 모든 기운을 끌어올리는 상생의 금 거북이로 전해지며 그것이 있는 곳이 다 명당의 터로 전해지고 있다.

여수(麗水)는 ‘깨끗한 물’ 혹은 ‘아름다운 바다’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명에서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환경의 도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벌교 가서 주먹, 순천 가서 인물 자랑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 말라” 란 말은 꽤 오랫동안 남도 지방에서 전해지던 말이다.

남해안의 최대의 수산도시이며 공업도시인 여수의 살림이 튼튼한 건 당연했겠지만 재미나는 전설로는 금오 설화와 12거북 월령가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거북을 재물과 밀접한 관계를 지어 금 거북이 터가 명당자리이기 때문에 여수에서 한시기 돈 자랑 말라는 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전설 속의 거북의 형상은 위는 하늘처럼 둥글고 아래는 땅처럼 편편하다 하여 우주의 축도와 같은 형상으로, 용신의 딸이라 여겨 거북을 붙잡으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 주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거북과 물의 만남을 재물을 만들어 바닷물이 마르지 않게 한다는 것처럼 여수는 재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전해지며 천혜의 거북이 명당 터로 우리 지역에 열두 금 거북이 형상이 1년 내내 숨 쉬고 있기 때문에 물 좋고 인심 좋아 여인들의 마음과 미모 또한 아름답다는 이야기로도 전해진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상징물인 여니 와 수니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박람회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생명의 근원인 바다와 연안을 지켜주는 형상으로 여수를 대표했다.

이 남단의 조그만 항구에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우리의 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박람회로,  우리의 자부심으로 간직되고 있다.

여수의 金거북 명당 터는 금오1월령 항일암(영구암)의 금 거북,  2월령 사도의 거북바위, 3월령 돌산도 금오산의 금 거북,  4월령은 백도의 거북섬, 5월령은 신풍의 구암바위, 6월령 화정면 조발도의 산호초의 거북바위, 7월령 백야도 거북바위, 8월령 거문도의 거북제, 9월령 보물섬을 지키는 남면의 금오열도 금 거북, 10월령 하늘에서 내려 보는 자산공원의 금 거북, 11월령 오동도의 거북바위, 12월령인 혈맥이고 금맥인 남해화학 산단 뒤 제석산 거북이 등이 전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형상으로 여수시를 지키고 있는 금(金)거북이 명당자리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여수는 금오12월령이 지켜주는 복받은 항구 도시이다.

금 거북이가 지켜보고 있는 여수의 해양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여수시민의 공유 자산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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