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상공회의소가 여수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 트렌드 분석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여수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00점 만점에 82.8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응답자 중 95.4%는 재방문 의사를 밝혀 여수 관광 이미지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월은 여수 거북선축제의 통제영 길놀이에만 15만, 불꽃 축제에 25만여 명의 인파가 다녀갔고 남해 최고의 일출 명소인 향일 암뿐만 아니라 동백나무 군락지의 화려한 꽃망울이 가득한 오동도, 기암과 해식애가 눈길을 붙잡는 거문도와 백도, 바다가 갈라져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사도, 이순신 장군 유적지인 진남관과 거북선을 최초로 만들었던 선소, 특히 저물녘이 되면 여수는 낭만적인 분위기의 도시로 바뀌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빛을 머금고 있는 여수 밤바다와 선소의 야경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이는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교통망이 확충되어 관광객 유입이 한층 쉬워진 이유도 있지만, 시와 시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여수의 랜드마크를 무엇이라 생각할까?

여수의 상징인 오동도, 돌산대교 야경, 이순신 광장, 빅오, 스카이타워, 해상케이블카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간도 있고, 지역의 역사성이나 상징성은 미약하지만 이제는 관광여수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여수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징물 건설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한 도시의 상징물을 대개 초고층 건물을 꼽는다.

프랑스에서 많은 논란 속에 지어진 에펠탑(324m)은 연간 6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프랑스에 가서 에펠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에펠탑을 보러 프랑스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한 국가의 상징이 됐다.

국내에는 서울의 남산N타워, 63빌딩(263m), 제2롯데월드타워, 대구의 83타워, 부산 용두산 공원에 부산타워, 대전EXPO의 상징탑인 한빛탑과 내년 완공예정인 189m(43층)의 전망타워가 있다.

여수의 풍광은 해가 뜨는 일출시에는 붉어오는 바닷물을 감상할 수 있고 낙조시에는 섬에 걸린 풍경, 한마디로 수채화 같은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보석처럼 널려진 작은 섬들로 둘러싸인 호수 같은 바다, 해양관광 변화에 맞춰 웅천 마리나 항만 개발과 주변에 산개해 있는 섬과 섬을 이어주는 4개의 연도교(월호, 개도, 제도, 화정 대교)가 조속히 착공된다면 빼어난 한려수도의 연륙교 경관을 십분 활용하여 환상적인 해양관광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요즘 공사 중인 여수 대교동에 위치한 예암산(96m)은 290억 예산으로 2020년까지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도심공원으로 남산공원을 개발하고 있다. 도심공원이 조성되면 시민의 건강과 레저, 휴식 등 힐링공간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원도심 중앙에 위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아름다운 여수항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산공원에 여수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타워의 건립을 건의하고 싶다.

여수항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래의 새로운 상징물을 이곳에 건립한다면 타워에서 바라보는 여수의 환상적인 전경은 명품 관광 상품이 될 것이고 남산공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데스크  yeosune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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