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풍력발전소의 소음 피해 호소에 대해 전남도의회와 여수시의회가 각각 진상조사에 착수한다.

1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풍력발전시설 소음피해 원인 규명 및 주거지와 거리 등 설치 기준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지난 10일 채택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및 청와대와 국회 등에 발송했다.

여수에는 돌산읍 금성 마을에 2300㎾와 750㎾ 규모의 2기 발전시설이 설치돼 지난 7월7일부터 가동해 지난 달말까지 시험 가동을 마친 상태다.

풍력발전소가 들어선 돌산 금성리 대율,소율,작금,성두마을 주민들은 소음공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전라남도의회는 윤문칠 도의원의 도정질의에 따라 지난 10일 개최된 본회의에서 소음피해 원인 규명 등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은 올해 초 전남도 실태조사로 확인된 소음과 저주파 등 주민건강 피해 호소에 대한 정밀조사 추진과 원인규명을 촉구했다.또 풍력발전 사업을 허가할 때 도·시군 지자체 사전협의를 법제화하고 민가와의 이격거리, 소음, 전자파 등 기준마련과 '육상풍력 개발사업 환경성평가 지침' 개정을 요구했다.

여수시의회도 지역 민원에 대한 해소 차원에서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수시의회 이찬기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돌산 풍력발전소 폐해 조사를 하반기 의회 주요 의제로 다를 계획”이라면서 “현장조사와 업체 조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나면 그 책임을 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의회는 소음피해 진상조사와 더불어 저주파 피해까지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고, 집행부의 개발행위 허가 절차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기로 했다.

윤문칠 도의원은 “선풍기를 계속 틀어도 신경이 예민해지는 데 엄청난 풍력기가 돌아가면 마을 주민은 물론 바다와 산림 생태계가 어찌되겠는가”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마을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몇몇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지만 조사해보면 기준치 미달이다.”며 “소음에 대한 주관적 생각이 있기 때문에 여러 측정 데이터를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해 타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수지역은 총 13기의 풍력기 발전 허가가 나 여수시에 개발행위 허가 를 진행 중에 있다. 백야도 4기,소경도3기, 둔병2기,조발도 2기,돌산 금성리 2기 등이다.

추가적으로 송도지역이2기를 설치하기 위해 전남도에 발전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전남도내에서는  영광 20기에 이어 가장 많은 풍력기가 설치될 계획이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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