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역 신문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대언론 정책 방향을 재설정하고자 도내 지역신문사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특히 전남도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도내 언론들에게 공정한 편익을 제공해야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언론 홍보비 예산 집행에 있어서 궤도 수정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 대변인실 윤영주 홍보지원팀장은 13일 오전 여수시청 2층 상황실에서 본지를 비롯해 남해안신문,동부매일,여수일보,여수투데이 등 여수 지역신문 5개사 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윤 팀장은 이날 “김영란법의 핵심은 공정한 플레이를 하자는 것이다”며 “지역신문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언론 홍보비 예산 등에서 적정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전남도가 지난 해 지역 주민이 어떤 매체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지를 묻는 설문 조사 결과 군 단위의 경우 무려 70%가 넘을 정도로 지역 신문 비중이 높았다”며 “정보 독점 시대가 지난 만큼 실질적인 영향력 등을 면밀히 파악해 공정한 예산 집행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 지난 해 언론 홍보 예산은 43억이었으나 지역신문에 집행된 홍보 예산은 미미해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남도는 현재 남해군과 안산시 등의 지역언론 지원 관련 조례나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도내 지역신문사들의 의견 수렴이 끝나는 대로 새로운 언론 정책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여수지역신문들은 전남도의 보도자료 등 정보 제공 담당자를 마련해 줄 것과 공동 캠페인 광고를 기획해 지역 신문을 지원하는 방안, 전남도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의 홍보비 예산 집행의 공정성 등을 건의했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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