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민원지적과에 재직중인 여성 공무원이 40여년 동안 지적이 일치하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던 주민들의 오랜 민원을 발로뛰는 노력으로 해결해 줘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원지적과 지적불부합지 정리 담당 공무원인 안연희(여, 지적7급) 주무관을 비롯해 민원지적과의 공적을 홍보했다.

시에 따르면 여수시 묘도동에 위치한 해당 토지는 1973년에 분할되는 과정에서 1필지가 임야도의 도면 정리 시 누락된 채 1978년부터 1988년까지 네 차례에 걸려 여러 필지로 분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번이 누락된 사실은 지난 2005년 제증명 발급과정에서 드러났다. 시는 관련 지번 8필지를 지적공부 등록사항 정정 대상토지로 등록했다.

지적공부에 등록사항 정정 대상토지로 등록이 되면 관련 토지소유자는 건축행위는 물론 각종 개발행위 등을 할 수 없어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자 그동안 80여명의 토지 소유자들로부터 토지의 등록사항을 정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토지 소유자들은 "숙원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시에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토지소유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에서 시도 이렇다 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안연희 주무관이 누락된 1필지의 경계와 위치 등에 대해 소유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40여년 묵은 민원을 말끔히 해결했다.

남성 공무원들도 쉽게 해결하지 못한 숙원을 단방에 해결해 주면서 부서는 물론 일반 시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부서 내 한 동료 공무원은 “안 주무관이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토지 소유자들을 수차례 직접 방문하고 설득하면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면서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주려는 마인드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추켜세웠다.

안 주무관은 이 밖에도 신규등록, 등록전환, 분할, 합병, 지목변경 등 2720필지에 대한 토지이동과 1450필지에 대한 지적측량 검사, 97필지에 대한 지적공부 등록사항을 정정하는 등 부서 내에서도 일 욕심 많고,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동료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주무 부서 과장인 최양수 여수시 민원지적과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불편사항을 적극 수렴해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을 위한 감동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 여수시 최양수 민원지적과장을 포함한 부서 직원들이 지적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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