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 5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여수수산시장에 큰 화재사고가 있었다. 2시 30분쯤 시작된 화재는 117개의 점포에 큰 피해를 입히고서야 모두 진압되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일어난 화재는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고향에서 일어난 화재 소식을 듣고 여수시에 제일 먼저 2억 원의 피해 복구 성금을 전달한 남면출신 기부천사 박 회장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접했다.

그는 부산지역 및 전국의 상공인들에게 피해 상인들의 딱한 사정을 알리며 참여를 호소하였고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여수수산시장 돕기에 동참하는 온정의 손길이 줄을 이어 30여억 원의 피해 복구 성금이 모이게 되었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기부천사는 올 설에도 사회에 힘없고 가난한 소외계층을 위해 2억 3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과 쌀을 여수시에 전달하면서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인사말에는 ‘돈을 많이 벌었다 하여, 곡식을 많이 수확하였다 하여 그것이 평생 자기 것이 아니다.’라며 ‘행복은 물질적인 부요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여유에서 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인간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사회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갈 때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나누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한 기부천사. 고향 이웃들이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마음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청소년들에게는 가슴에 썩지 않은 씨앗 하나를 선물했다. 그들의 가슴에 심은 씨앗 하나가 청소년의 미래의 큰 그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부천사는 이웃을 섬기고 소외된 자를 위해 봉사하며 30여 년 동안 사재 530억 원가량을 매년 정기적으로 부산 여수 등에 ‘꿈 너머 꿈’의 사랑 나눔 실천과 청소년들의 상호 교류와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쓰고 있다. 매년 열리는 영호남 한마당 행사와 양로원, 재활원, 복지관 의료봉사활동 등을 펼쳐 귀감이 된다. 기부천사는 꿈을 잃은 청소년에게 ‘꿈 너머 꿈’의 교훈을 심어주고 있다.

필자는 고등학교 교장 재임시 ‘고도원 선생님’을 학교에 초청한 적이 있다. 고도원 선생님은 전교생에게 ‘꿈 너머 꿈’을 가져야 한다는 명 강의를 들려주었다.

꿈은 생명력과 좋은 씨앗이 있어야 이루어지며, 인생은 만남이라 하는데 그는 이 자리가 의미 있는 만남이라 생각한다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좋은 사람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럼 좋은 사람을 만나는 비결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하니 자기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는 답을 했다.

좋은 꿈을 가지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꿈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라고 했다. 꿈을 이루고 나면 다음에 무엇을 하겠는가? ‘꿈 너머 꿈’을 가져야 한다는 명 강의가 떠오른다.

그래서 필자는 오늘도 ‘꿈 너머 꿈’을 가져야 위대해질 수 있다는 ‘꿈 너머 꿈’을 향하여 컴퓨터 앞에 앉아 한편을 글을 쓰며 이번 기부천사로부터 새로운 교훈인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꿈 너머 꿈이 있으면 더 위대해지는 그의 마음 씀씀이와 돈 쓰는 예술에 고마움을 배웠다.

데스크  yeosune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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