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전어 폐사는 지난달 10일 발생한 GS칼텍스 공장 화재 시 뿌린 소방용수 등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서 의뢰한 '여수 묘도 해역 전어 폐사' 분석 결과 ' 소방용수 등 어류 폐사 유발요인 없었다'고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11일 여수시 묘도 앞바다에 떠오른 전어와 해수 시료를 분석하고, 국가산단 화재로 발생한 소방용수 등 독성물질 의혹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소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 시료에서 병리학적 원인체에 의한 폐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바닷물의 수질과 유해 적조 등에서도 전어 등 자연산 어류의 폐사를 유발할만한 요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폐사 어류 내 오염 정도 분석과 소방용수의 생물 영향 실험도 폐사를 유발할 만한 요인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여수시는 전어 폐사 소식이 전해지자 죽은 전어 5000여 마리(여수시 추정)를 수거한 뒤 바닷물을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시료 분석과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 집단 폐사 원인을 조사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인근 해역 어민들은 8월 10일 여수산단 업체의 화재 진화 시 뿌린 소방용수가 바닷물로 흘러 들어가 전어가 폐사됐다고 주장한 반면 여수산단 업체는 소방용수의 경우 바닷물로 바로 흘러가지 않고 자체 정화 시키는 시설이 있기 때문에  소화수가  바다로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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