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주)이 올해 3번째로 개최한 ‘제3회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가 여수지역에 소통과 화합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월21일 한화케미칼 사택 운동장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도 다채롭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석한 400여명의 다문화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행사를 진행한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당일 행사가 “우리지역 다문화가족의 여가문화 기회제공 및 건강한 가족관계증진을 위한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면서 “여수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원했던 가족관계 회복의 기회를 갖고 국가별 문화교류, 전통 문화체험의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다문화복지원 서옥자 원장은 “오늘 체육대회 시간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것을 보니 저도 매우 보람 있고 행복하다. 이들이 한국생활을 여수에서 시민으로 정착해 지내고 있는데 오늘처럼 모두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전10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명랑운동회, 가족 장기자랑, 가족문화 체험부스 등 다문화가족들의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화합을 유도하는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에서 여수 황씨 가문의 며느리로 들어온 지 1년 된 ‘휜두깜투’씨는 평소 김밥과 과일을 잘 깎아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번 체육대회 행사장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 휜두깜투를 위한 감동 이벤트를 준비해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황 씨 가문의 대를 이었다”며 임신사실을 주변에 알려 관계자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비 전액을 지원한 한화케미칼(주) 여수공장 임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운동장에 모여 행사에 필요한 사항들을 각별히 챙기는 등 자원봉사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여수공장 김평득 공장장은 “다문화가족은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이다”면서 “오늘 행사가 다시한번 이를 느끼는 자리였으며, 다문화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였다”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화케마칼(주) 여수공장은 2010년부터 매년 여수다문화복원과의 협약을 통해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펼치며 다양한 자원봉사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김현석 기자  arguskim@outl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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