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체의원 간담회...C모 의원 발언 파문

◆ C모 의원 발언 요지 ◆

○..."내무위서만 방망이 두드렸냐.

본회의에서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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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내무위원 6명

산건위원 3명 경찰조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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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지난해 관련예산

27억원 통과시킬 때 부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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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파트 사건 때 조사를 받았던 의원들이 무혐의로 끝났지만

지금도 ‘받지 않았을 까’하는 의혹이 있는데

여수시의회 내무위원장 C모 의원이 8일 여수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원협 공판장 이전 뇌물 수사와 관련해)왜 우리 만 조사를 받아야 하냐”며 “내무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고 해서 불법 로비의 주범이라고 할 수 없다. 전체 의원이 참석한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았느냐”고 말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C의원은 “문제가 있다면 2004년 6월 2일에 공판장 이전부지 매입 예산 27억원 설 때부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27명 의원들 중, 경찰조사를 받은 의원은 마치 죄가 있고, 부도덕한 것처럼 되고, 반대한 의원들은 개선장군처럼 ‘나는 반대했다’고 하고 다니는 것이 시의회의 분위기”라며 다른 의원들의 태도에 불쾌함을 나타냈다.

그는 또 “지난 토요일(6일)날 내무위원회 소속 의원 6명과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이 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말한 뒤 “라온아파트 사건 때 조사를 받았던 의원들이 무혐의로 끝났지만 지금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있는데 우리도 나중에 무혐의로 나와도 그런 의혹을 받을 것 아니냐”며 주변의 시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C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이 “당신이 선배냐. 이 XXX XX야. 왜 지나간 가슴 아픈 사건을 되짚으며 동료의원들을 끌어 들이냐”며 온갖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또다른 의원들도 "동반자살하자는 거냐"며 가세해 간담회 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결국 회의를 주재하던 추상은 여수시의회 의장이 C의원에게 유감의 뜻을 밝히고 퇴장하면서 이날 간담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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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협공판장 이전 관련 시의원 로비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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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여수시의원들이 남산동 청과물 공판장 이전을 놓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여수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수경찰에 따르면 “남산동 청과물 공판장 이전을 위한 ‘여수시 공유재산관리변경안’이 지난해 여수시의회에서 부결된 후, 여수원협이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지난달에 열린 여수시의회에서 통과시켰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공유재산관리변경안 내용은

남산동 청과물 공판장 이전을 위한 ‘여수시 공유재산변경안’은 현재 남산동에 있는 원협 공판장과 중앙청과를 시 외곽인 석창으로 이전하기 하기 위해 여수시가 건립부지를 확보해 주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여수시가 약 40억원을 들여 석창 일대 47필지 약 8천평 부지를 매입해 여수원협과 중앙청과에 임대해 주면 공판장 건립은 여수원협과 중앙청과가 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결, 이달에 통과

여수시는 이 안을 지난해 11월에 열린 ‘여수시의회 제 74회 정례회’에 제출했으나 내무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부결돼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 후 7개월 여 만인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 80회 여수시의회 정례회’에서는 내무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에 상정돼 정식 승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안건을 심사한 내무위원회 위원 일부가 로비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74회 정례회 당시 이 안을 부결시켰던 내무위원회가 80회 정례회 때는 찬성 7명, 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이 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 상정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13명의 내무위원 중, 반대한 의원은 J, K, P, L 의원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을 제외한 7명의 의원이 찬성했다.

경찰은 찬성의원들 중, 일부 의원들이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의원들에 대한 소환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여수원협 조합장 김모씨를 피내사자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공판장 이전을 반대한 황모씨, 상인 이모,  서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여수원협 조합장 김모씨는 금품 향응 로비의혹 일체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의원들과 다방 등에서 만나 협조를 구했다”, “전화를 해 협조를 부탁했다”는 등 협조차원의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것은 인정했다.

못 밝혀 낼 가능성도 있어

경찰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여수원협 조합장 김모씨도 금품로비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원협 관계자 및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사를 진척시킬 만한 수확은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금품로비가 있었더라도 100~200만원 대의 비교적 적은 금액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계좌추적으로 쉽게 이 돈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원협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될 경우, 구체적인 진술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또한 언론보도와 시민단체의 철저한 수사 촉구가 있는 터라, 경찰도 뭔가 밝혀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수사를 진척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여수시민협은 "선거를 앞두고 일부 기초의원들이 이권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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