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중고등학교의 사제일촌 맺기 운동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여남중․고등학교(교장 정규문)가 14일, 학교 체육관에서 교원 19명과 학생 94명이 진로와 연계하여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맺는 ‘2018. 사제일촌 꿈 키우기’ 가족 결연식을 맺었다.

여남중학교는 8명의 교사가 21명의 학생들과 3∼4명씩 한 가족을 구성하고, 여남고등학교는 11명의 교사와 73명의 학생이 진로와 연계해 7∼10명씩을 새 가족으로 맞았다.

학생들은 같은 가족 선생님들을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면서 매주 수요일 저녁 ‘사제일촌 해피 타임’ 시간에 만나 진로와 연계한 교육활동을 하거나 상담활동,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을 함께 한다.

이날 행사는 가족 소개 및 사제일촌 활동 안내, 자매결연 가족 간 인사 나누기, 가족사진 찍기, 체험활동에 따른 안전교육 및 준비 운동, 비렁길 3, 4코스 등반 순으로 진행됐다.

중학생은 비렁길 4코스를, 고등학생은 3코스를 가족과 함께 걸으며 환경 정화 봉사활동도 병행했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 위치한 여남중·고등학교는 중학생들은 모두 섬 출신이지만, 고등학생들은 73명 중 16명만 섬 출신이고 57명은 육지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섬으로 유학을 왔다.

따라서 학교는 특색사업으로 ‘사제일촌 한 가족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추진하여 사제 간 일촌 결연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가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저녁 ‘사제일촌 해피타임’ 등 지속적인 사제일촌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사제 간의 레포를 충분히 형성하여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들 간의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 능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를 크게 거두고 있다.

오명환 교감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와 형제, 친구들과 헤어져 섬 생활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학기 초부터 선생님들이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 주고, 선배들이 한 가족이 되어 학교생활의 멘토가 되는 사제일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학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로와 연계한 본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긍정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기자  rain55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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