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수정동 332-3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법무부 여수출입국사무소가 최근 남해안을 통한 조선족들이 급증하므로서 현 청사가 비좁아 순천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알려지자 여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현사무소는 부지가 9백평에 불과해 주차장이 좁고 수용자들을 위한 운동시설이 없는데다 최근 조선족 밀입국자가 크게 늘고 있어 육로 접근성이 여수보다 나은 순천지역에 3천여평의 부지를 마련해 확장·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불법체류자 보호시설은 경기 화성과 여수 2곳 뿐이어서 부산·목포·마산·군산 등 영·호남 해상을 통한 밀입국자 대부분이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9실(1백35명)인 수용시설(보호동)을 18일(2백70명)로 확대키 위해 이미 확보한 2층 증축비 8억원을 새청사 부지 매입비 등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수시민들은 앞으로 여수항을 통해 입·출항할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고 밀입국자 관련업무 등 대부분의 출입국 관리업무가 이뤄지는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여수를 떠나 순천으로 이전하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3려통합 이전에 한국은행 여수지점이 순천으로 옮기고 뒤따라 대한항공 여수지점, 아시아나항공 여수지점이 옮겨가고 2년전에 전화국도 서기관국이 2개였는데 여수만 사무관국으로 낮춰져 순천에 예속되고 잇따라 기관들이 순천으로 옮겨가는데 대해 분통을 참고 있던 여수시민들은 출입국사무소가 가면 세관이나 해양수산청도 따라 가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는냐고 분개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
적당한 장소에 부지매입을 도와서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가장 좋은 관리사무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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