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립여수대학교 기능직 경리 직원인 한 모씨가 수억원대의 학교 공금을 횡령하고 잠적함에 따라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이미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대 측은 그 동안 한 씨의 공금횡령을 눈치채지도 못했을 뿐더러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액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자금관리체제의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한 모씨는 학교의 주거래 은행이 아닌 다른 시중은행에 여수대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공금을 횡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밝혀진 횡령액은 약 4억원 정도이지만 아직 정확한 횡령액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씨가 이처럼 해외로 도주한 것은 최근 있은 인사개편으로 인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사립대학도 아닌 국립대에서 하급 직원이 상당기간동안 공금을 횡령해 왔는데도 대학당국이 그러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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