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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정착촌 도성마을 여수시의회 첫 거론민덕희 의원 10분 발언 통해 주거 환경 심각성 지적 문제 해결 촉구
동부매일 탐사보도 50여 년만에 마을 실상 알려져 '충격'
도성마을은 여수애양병원에서 치료받은 한센환우들이 정착해 사는 곳으로, 마을 코 앞의 여수산단의 대기오염은 물론 축사 석면 슬레이트, 악취 등이 너무 심해 실태 조사를 나온 환경공무원들 조차 "사람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냐"고 놀라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에 대해 여수시의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생긴 지 50여 년만에 청와대와 국립환경보건원 등에 청원을 내고 "마을을 살려달라"고 호소했고, 동부매일이 이를 본격적으로 탐사보도하면서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그 실상이 알려지게 됐다. 

여수시의회 민덕희(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7일 제18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도성마을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마을을 찾게 됐는데 언론에서 접한 것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고 끔직했다”고 전했다.

한센인회복자정착촌으로 알려진 도성마을은 136세대 266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은 한센인 치료 목적으로 건립된 애양병원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도성마을은 한우, 돼지, 산란계, 염소 등 22개의 축산농가가 밀집된 곳으로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축사 악취와 인근 국가산단의 대기오염, 낡은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여수시의회 민덕희 의원

민 의원은 “이런 힘든 환경에도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며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여수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가 됐지만 화려함에 취해 우리가 사람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도성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철저히 고립되고 소외됐던 지난 기억을 지울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을 비롯한 의장, 동료 의원들께서 도성마을 주민들이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주민주도로 꾸려진 도성마을재생추진위원회에 공무원, 시의원, 전문가 등의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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