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 내 만월당에서 명선 주지 스님 주재로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시도의원들과 환담을 나눴다.

여수 영취산의 호국사찰 흥국사 ‘108돌탑 꽃무릇 산사음악회’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는 대신기공 김철희 회장이 지난 해 완공한 108개 돌탑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산사음악회는 주승용, 이용주, 최도자 국회의원과 주철현 전 여수시장,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 등 시,도 의원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당초 참석 예정이었으나 집안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흥국사 주지 명선 스님 주재로 만월당에 모여 여수 지역발전을 위해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흥국사 산사음악회는 520여년 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우다 산화한 의승군들의 숭고한 구국의 넋을 추모하고 가을의 첫 전령사 ‘1,000만 송이 영취산 꽃무릇’을 맞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남지역 의승군들의 집단 훈련 및 숙영지였던 영취산 계곡 수많은 암자들은 정유재란 때 왜군들에 의해 모두 소실되었고,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끈긴 그 암자 터 일원에는 긴긴 세월동안 아무도 모르게 대단위 꽃무릇 군락지로 변해 최근 발견됐다. 

이날 행사에는 여수예총 회원들과 여수동백라이온스클럽과 창원중앙라이온스 클럽 회원 100여명도 참가 해 꽃무릇 길 안내표지를 설치하는 등 주변 환경정화 운동을 펼쳤다.

행사 관계자는 “호국불교 성지로 국내 유일 수군 승병의 훈련지 영취산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꽃무릇 군락 장관으로 명성을 더하게 됐다”면서,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한층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 산사음악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사는 1195년(고려 명종25년)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사찰이다. 대웅전(보물 제369호)을 비롯 국내 최대 괘불탱화 등 10개의 보물을 간직한 보물창고이다. 흥국사 입구에는 홍교(보물 제563호)의 수려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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