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남 추진위원장, 그는 올해 여수마칭페스티벌이 어느 때보다 민,관 협력과 상생으로 축제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자부했다.

여수마칭페스티벌은 1998년 3려(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의 통합을 기념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음악적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여수마칭페스티’은 기존 음악제의 엄숙주의를 깨고, 관악이 가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지역에 예술적 토양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민과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로 성장했다. 그리고 전국 3대 관악제이자 관악과 마칭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축제로서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월에 열린 ‘2018 여수마칭페스티벌’을 되돌아보고 이를 점검하여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지표로 삼고자 한다. 이번 축제에서 새롭게 운영한 5개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겠다. 
 
 첫째. 여수마칭챌린지(로고송 이어 부르기)
 ‘여수마칭챌린지’는 사전 이벤트의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주최 측이 SNS에 올린 '여수마칭페스티벌' 로고송 악보를 보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로고송을 제작·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며 로고송 릴레이가 진행됐다. 꼬리를 물며 등장하는 각양각생의 개성 넘치는 로고성이 색다른 볼거리와 흥미를 주었고, 릴레이에 지목될 다음 참여자에 대한 높은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여수마칭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높은 홍보효과를 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해 22개월의 젖먹이 아이부터 여수시장까지 전국적으로 2,500여명이 동참하여 참여형 프로그램의 전형이라는 평을 받았다. 

둘째. 오케스트라 클리닉(마스터 클래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예술 교육 분야이다. 특히 지방은 최정상급 교수들로부터 직접 실기 지도를 받거나 합주에서 잘못된 부분을 교정받는 클리닉을 접하기 어렵다. 이번 ‘여수마칭페스티벌’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정생 교수와 전 KBS교향악단 이재규 첼리스트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를 초청하여 5개 학교를 직접 방문,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오케스트라 클리닉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력이 향상됐고, 지도교사들에게 올바른 오케스트라 지도 방법을 전수했으며, 합주에서의 자신감을 높였다.

셋째. 플래시 몹 강강술래(나도 연주자), 청소년 댄스 플래시 몹(내가 주인공)
 ‘나도 연주자’, ‘내가 주인공’, 이 두 가지 플래시 몹은 관람객이 축제의 주체로서 참여하여 보고, 듣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었다. 1분 정도만 연습한다면 연주에 대한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한 플래시 몹, ‘나도 연주자’는 즉석에서 300여명의 관람객이 연주자로 참여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춤을 주제로 한 플래시 몹, ‘내가 주인공’은 지역청소년들의 축제 참여를 높였고, 건전한 청소년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넷째. 문화장터 개장(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리마켓과 협력)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길 문화 형성을 위해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운영 중인 ‘꽃보다 프리마켓’과 MOU를 체결하여 문화장터를 개장했다. 문화장터는 단순히 물건만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교류하는 공간이 됐으며 축제기간동안 지역상권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줬다. 

다섯째. 주제곡 창작 및 연주(블루 라이트. 여수)
 여수를 대표할 수 있는 클래식 주제곡 ‘블루 라이트’와 ‘여수’를 작곡하여 지역 음악인으로 구성된 ‘앙상블 여수’가 개막식에 연주하였다. 이를 통해 여수의 지역축제인 ‘여수페스티벌’의 정체성을 찾고, 대중가요 ‘여수밤바다’처럼 클래식에서도 여수를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을 보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1회 ‘여수마칭패스티벌’을 정리하며 여수시 공무원들의 행정지원에 칭찬과 감사를 표한다. 과거에는 문화·예술행사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탁상행정으로 규제하고 많은 것들을 통제하려 했지만 이제는 더 나은 축제를 위해 스스로 추진위원회에 다가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원했다. 시장이 한명의 시민으로서 색소폰을 들고 적극적으로 축제에 참여하고 주무관은 휴일임에도 추진위원회의 요구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리 저리 뛰는 것을 보며 문화·예술도시로서 진일보한 여수의 모습을 확인했다. 

 글을 마치며 축제 홍보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많은 시민들, 여수시 SNS서포터즈, 청소년 SNS서포터즈, 모집을 안 했음에도 스스로 돕겠다고 찾아오신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우리 지역의 문화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 취재해 주신 지역의 언론사,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함께 해주시는 주변의 많은 분들을 보면서 문화·예술도시 여수와 전국 3대 관악제로 성장한 ‘여수마칭페스티벌’의 원천에는 여수시민이 있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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