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여수를 비롯해 전국 20개 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마치고 이번 주내 조직강화특위가 각 지역 위원장을 선정한다.

여수 갑,을 지역은 예상보다 많은 후보가 공모에 참여해 2020년 총선을 겨냥한 미니 경선을 방불케해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여수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부대변인 등 중앙당 인사는 물론 청와대 행정관 등 친문 인사들도 공모에 참여해 중량감을 더하면서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4일 민주당 조직강화특위(위원장 윤호중,이하 조강특위) 등에 따르면 여수갑지구는 김유화(전 여수시의회 의원), 김점유(학원연합회), 주철현(전 여수시장,), 이신남(청와대 행정관), 한정우(민주당 여수갑지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한현석(기업인) 씨 등 6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여수을지구는 권세도(민주당 전 여수시장 후보), 김순빈(전 여수시의회 부의장),  김형곤(전 전남도의원), 박완규(민주당 부대변인), 정기명(변호사)씨 등 5명이 최종 신청했다.

조강특위는 이번 주내에 면접 및 각 지역 실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해 내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의결을 받아 지역위원장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쟁이 치열한 일부 지역위원회의 경우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중앙당 한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조강특위에서 이번 주에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수갑지구는  지검장 출신 주철현 전 여수시장이 여수시 돌산 상포지구 특혜 의혹에서 벗어나면서 무난히 신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친문 핵심세력 중 한 명인 이신남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신청을 함에 따라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수을지구는 어느 때보다 지역위원장 후보 신청이 가열된 상태다.

최근 민주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박완규씨가 자신의 조직을 풀가동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활약한 정기명 변호사를 비롯해 지난 해 민주당 여수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석패한 권세도 조선대 초빙교수가 와신상담 재기를 노리고 있어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까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주당 중앙당은 왜 여수에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 후보가 낙마했는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민심에 부합하고 지역 정치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오봉 여수시장과 정현복 광양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은 또 다시 미뤄졌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최근 입당 신청을 한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4명에 대해 심사를 벌여 박우량 신안군수의 복당을 허용하고 권오봉 여수시장과 정현복 광양시장, 정종순 장흥군수에 대해서는 심사를 보류했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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