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다향제, 연등·장보고제·진남제, 홍길동·심청·왕인축제 등
여수시 영취산진달래축제가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영취산과 흥국사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리는 것을 비롯해서, 목포시의 유달산 개나리꽃축제, 영암군의 왕인문화축제, 강진군의 백련사 동백꽃축제 등이 4월에 화려한 봄꽃처럼 열리게 된다.
그밖에도 진해의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4월 10일까지 진해시 일원에서 개막됐으며 벚꽃, 매화, 개나리, 진달래, 철쭉꽃 등 봄꽃이 피어나는 꽃길마다 5월까지 전국일원에서 봄맞이 봄꽃·문화대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매년 4~5월이면 전국의 지자체별로 꽃·문화축제가 열려 겨우내 웅크렸던 관광객을 유혹하는데, 특히 봄이 먼저 찾아오는 남도지방이 봄축제의 진원지가 되고있다.
전남지방의 봄맞이 문화대축제는 여수 진남제(5월 3일)를 비롯해서 영암 왕인문화축제, 담양 죽향제, 장성 홍길동축제, 함평 나비대축제, 구례 지리산남악제, 장흥 제암철쭉제, 낙안 민속문화축제, 보성 다향제, 진도 연등축제, 완도 장보고축제, 곡성 심청축제, 남원 춘향제가 열리며, 그밖에도 부처님 오신날, 어린이날 등이 있어 4월·5월은 즐겁고 고단한 계절이 되고 있다.
■영암 ‘왕인축제’는 일본·경기 광명시·경남 사천군 등에서 참석해 한·일간, 동서간 우호증진과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찬란했던 백제의 소리와 춤사위 등이 시현되며 특히 ‘떼배’ 도일 항해가 1600년만에 재현된다.
■해남 대둔사(대흥사)에서 4일부터 개최되는 서산대성사 탄신법회는 선(禪)수행과 호국의 일념으로 생애를 보낸 서산대사의 추모제로 열리게 되며, 올 여름부터는 대둔사 내에 선수련장(禪修鍊場)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매주 주말 선수련회가 열리게 된다.
■함평 나비축제는 수십만평의 자운영·유채꽃밭에 수만마리 나비가 꽃위에 날아다니는 황홀한 자연환경을 연출하게 되는데, 참가자들(어린이)은 누구나 나비도 잡고 자운영꽃도 따는 체험한마당이 준비되고 있다.
■광주 남구의 고싸움놀이와 줄다리기는 참가자(관광객)들도 직접 참가하는 기회가 주어져 옛날 정이월에 고향 동네마다 시연됐던 고싸움·줄다리기가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곡성군의 효녀 심청축제는 올 5월에 처음 선뵐 예정인데, 곡성군은 33억원을 투입하여 심청마을인 도화촌에 생가복원을 추진중이고, 심청공원도 조성된 상태이다. 곡성 심청제는 효녀심청 선발대회를 비롯하여, 심청창작 발레 및 창극이 공연되고, 판소리 심청전도 열창될 예정으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남도의 봄꽃·지역문화축제 외에 범국민 ‘지리산 위령제’가 5월 26일 지리산 달궁지역에서 봉행되는데, 한국전쟁 중에서 희생된 국군 경찰 민간인은 물론이고 좌익들까지 망라한 1만여명의 고혼들을 위로하는 위령제로 치뤄진다.
이 위령제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7개 종교단체와 환경운동연합 등 사회단체, 유가족 등이 참가하며, 봉행위원회는 고문에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청화 조계종스님 등이며, 공동봉행위원장 16명, 봉행위원 1백9명이 선임되어 위령제 봉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수십개의 남도 봄꽃·문화행사가 줄줄이 열림에 따라 가정마다 4~5월의 문화비 지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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