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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 순천 시장과 여수 시장

“저 안찍어 줘도 좋습니다. 표를 구걸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을 겁니다.”

허석 순천시장이 삼산중학교을 신대지구로 이설하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중흥건설을 상대로 신대지구 주민들에게 말한 내용이다. 결국 중흥건설은 순천시의 뜻을 따라 원안대로 이설을 약속했다.

이번에는 포스코와 또 한번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허 시장은 순천만정원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 스카이큐브(무인궤도차)을 운영하는 포스코 자회사 에코트랜스가 최근 5년간 운영적자를 내세워 1367억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박을 하기 위해서다.

허 시장이 기업을 상대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 가는 것에는 행정의 연속성과 시정 철학이 근저에 깔려 있다.

시정 운영을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 할 것인지, 개발업자나 기업을 위해서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설령 전임 시장이 협약을 맺었더라도 시민의 이익과 무관하면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시장이 전면에 나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해결하겠다는 결의에 순천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가세하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반면교사 삼아야 할 대목이라는 생각이다.

주요 정책 결정을 여론 조사에 의존해 시의회와 갈등을 빚는 일을 반복할 일이 아니라 자신이 모든 걸 책임지는 자세로 전면에 나서야한다. 

권 시장은 최근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사회공헌사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몇몇 기업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섭 전 시장이 GS칼텍스로부터 1000억원 대의 사회공헌사업을 이끌어 낸 이후 김충석, 주철현 전 시장들도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난 1년 간 대정비기간뿐만 아니라 정상 가동 중에 후레야스틱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대기 오염을 보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다.

녹지해제에 따른 공사는 어떤가. 미세먼지까지 겹쳐 이중 삼중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하소연 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사회공헌사업은 구걸이나 요청이 되서는 안된다. 자발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면 될 일이다.

박성태 기자  mihang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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