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아침인사 “오늘은 뭐 떴냐”
출입국관리사무소 이전계획과 관련된 연합뉴스, 전남매일, 무등일보 등 일부 언론사의 보도가 오보논쟁에 휩싸였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25일, ‘출입국관리사무소가…올해 말까지 9실(1백35명)인 수용시설(보호동)을 18실(2백70명)으로 확대키 위해 이미 확보한 2층 증축비 8억원은 새청사 부지 매입비나 다른 사업비로 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26일과 27일 이틀간에 전남일보, 전남매일, 무등일보, 호남신문 등도 일제히 출입국관리사무소 이전과 관련된 보도를 내보냈다.
문제는 며칠후 발생됐다. 대안매체를 표방하며 탄생한 인터넷 오마이뉴스가 [연합뉴스 오보에 지방일간지 덩달아 오보-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이전 계획’ 사실무근으로 드러나]라는 기사를 통해 연합뉴스를 비롯한 일부 지방일간지들의 기사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는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의 “가정을 해서 기사를 쓰면 되냐, 연합뉴스가 여수시 대변지냐, 이전계획 보도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는 말을 인용해 연합뉴스 및 일부 신문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했다.
여수 KBS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사무소의 순천이전 계획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라는 내용의 뉴스를 내보내 일부 언론사의 보도가 오보임을 입증했다.
이같은 오보논쟁으로 인해 각 언론사 기자들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신생사인 오마이뉴스와 일부 제도권 언론 사이에서는 고소공방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가 최근 <비보도조건 금품수수 의혹> <공무원이 찍은 사진 기자이름으로 보도 물의> <연합뉴스 오보에 지방일간지 덩달아 오보>
이같은 고소공방 외에도 오마이뉴스 기사의 의견달기 란을 이용한 논쟁과 비방도 치열하다.
비판적 논조가 강한 기사에는 여지없이 해당기자와 일부 제도권 언론 기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개인 사생활을 들춰내는 글까지 마구잡이로 올라오고 있어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몇 기자들은 아예 아침인사를 “오늘은 뭐 떴냐”로 바꾸는 헤프닝까지 일어나고 있다.
한 지방일간지 기자는 “오마이뉴스가 주장하는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실명을 거론하며 전면전을 펼치는 것은 좀 심하지 않느냐”고 말하며 “제도권언론이 경각심을 가진 만큼 이제 지역발전과 현안문제를 중점적으로 보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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