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도 이를 예상하고, 주변에 ‘2010세계박람회를 아름다운 여수에서’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내걸고, 시 홍보에 나섰다.
실제로 많은 언론사들이 이날 행사에 관심을 나타내 3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의 말이 터져나왔다. 애초 여수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오전 11시에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허경만 도지사와 주승용 여수시장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지사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던 몇몇 인사들도 마냥 시계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일부언론사 기자들과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공식적인 행사에 시장과 도지사가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도지사의 차량이 도착한 시간은 11시 20분. 곧바로 상황판과 비료전시대 등을 둘러보고 이앙기에 올랐다. 전국에서 모여든 기자들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렸고, 이날 행사는 방송과 신문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씁쓸한 20분의 기다림을 간직하고, 행사장을 떠난 외지 기자들이 느끼고 간 여수의 인상은 파릇한 모만큼 푸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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