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여수시장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86조를 위반해 선거관리위원회로 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86조(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③항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추진실적 기타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홍보지·소식지·간행물·시설물·녹음물·녹화물 기타의 홍보물 및 신문·방송을 이용하여 행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분기별로 1종 1회를 초과하여 발행·배부 또는 방송하여서는 아니되며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의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홍보물을 발행·배부 또는 방송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수시 홍보전산과에서 제작한 시정뉴스와 미항여수 소식지는 바로 이 조항을 어기고 주시장의 활동 내용과 업적을 홍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유선방송을 통해 매일 20분정도 방영되는 시정뉴스가 시정홍보를 위한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시장의 개인업적 홍보로 포장됐으며 매월 10만부씩 발행되는 미항여수 소식지의 내용도 업적홍보에 이용됐다고 판단돼 경고 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여수시는 미항여수 소식지 발간을 위해 8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두고 있으며 시정뉴스 제작에도 상당한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다.

하지만 “시정뉴스를 유선방송을 통해 방영하는데는 방영료를 지급하지 않고,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홍보전산과 관계자가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주 시장 측에서 이번 경고조치에 반발해 이의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의 신청기간인 4일까지 이의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선관위의 경고조치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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