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선박으로 의심되는 유조선 주유구를 확인하는 해경

다른 선박에 기름을 공급하다 기름을 해상에 유출하고 아무런 후속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난 유조선이 적발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지난 21일 오후 8시경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물양장에서 유조선 D 호가 C 호에게 기름 공급하던 중 이송호스 카플링이 빠지면서 해상에 경유 96리터를 유출시킨 D 호 선장 K 모(63세, 남) 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22일 오전 1시 17분경 여수시 국동 수변공원에서부터 봉산동 수협 일원 해상에 기름띠와 함께 심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4척과 봉산해경파출소 구조정, 육상 방제팀, 해양환경공단 선박 등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펼쳤다.

아울러 해경은 시료채취와 함께 수협부두 일원 폐쇄회로(CC)TV와 조류의 분석, 선박 급유작업 동향을 파악ㆍ탐문해 혐의선박 D호를 특정했다. 조사 결과 선장 및 선원들은 기름이송 작업 중 경유가 해상으로 유출된 혐의를 시인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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