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항만예선 공동배정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실시됨에 따라 비용증가를 우려하는 화주사 및 선주사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여수지부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광양항 항만예선사 19개사 대표 예선사 해도선박(주)이 선박입출항법 제29조의2(예선의 배정 방법) 및 동법 시행규칙 13조의2(예선의 공동배정) 등에 의거해 오는 9월 1일부터 공동배정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규약을 여수지방해양수찬청장에게 제출했다.

전국 주요항만인 부산, 인천, 울산, 평택항 등의 경우 이미 공동배정제가 실시되고 있고 올해 3월 대산항에 이어 여수·광양항이 오는 9월부터 공동배정제를 실시하게 된다. 현재 여수·광양항 항만예선사로 등록된 업체는 20개사로 19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여수.광양항이 개항하고 지금까지 예선배정방식을 자유계약제로 유지해 왔다며, 이 때문에 과당경쟁으로 채산성은 악화되고 예선서비스의 질까지 나빠져 모든 입출항 선박들이나 모든 부두시설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어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예선사 해도선박(주) 외 18개 예선사는 여수·광양항의 모든 입.출항 선박과 모든 부두시설의 안전, 여수.광양항의 발전이 공동배정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예선업 여수지부는 예선사용자 및 예선이용자가 우려하는 예선료 과다상승 등은 중앙예선운영위원회가 정한 적정 예선료가 있으니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12월 31일까지는 예선료 등의 변동 없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국적선사의 대표단체 한국선주협회와 중소형유조선사협의체 등과 협의를 거쳐 여수.광양항에 가장 적합하게 합의된 예선료를 2020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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