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전부기 의원이 주승용 시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전 의원은 여수시의회 임시회 첫날인 2일, 내무위원회에서 지난달 30일 일등여수아카데미 강좌에 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이 강사로 초빙된 것과 관련해 “시장이 중앙정치판을 여수로 옮겨놨다”고 성토하며, “일등여수아카데미 강좌가 주 시장의 줄서기에 이용되고 있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이처럼 맹비난에 나선 것은 여수시가 일등여수아카데미 강좌와 관련해 안내현수막, 녹화촬영, 안내용 리후렛 제작 비용으로 5백30여만원의 추경예산을 신청해 왔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아카데미 강좌가 폐지되야 한다는 시민여론이 높아 시의회가 예산의 절반을 삭감했는데도 또다시 추경에 증액을 신청한다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며 집행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최현범 의원도 “일등여수아카데미 강좌에 일선 읍·면·동 공무원까지 동원하고 있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무원 동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태호 의원도 “참석자의 98%가 공무원이고, 일반시민은 겨우 2%에 불과하다”며 아카데미 강좌에 대한 제고를 요청했다.

이와함께 집행부가 요청한 미평동 게이트볼장 건립에 대해서도 전 의원은 “여수시에 노인당이 4백개가 넘는데 이젠 각 동별로 게이트볼장을 다 만들어 줄 생각이냐”고 물으며, “시장이 할 일은 안하고 동네 돌아다니며 시정보고회나 하고 다니면서 선거를 겨냥해 선심성 사업을 남발해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이실근 기자>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