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국의 부시정부가 ‘교토기후협약’을 이행할 수 없다는 선언으로 EU국가들과 중국 일본 등 세계국가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도 교토기후협약에 참석해 지구생태계 파괴에 따른 위기감에 공감하고 서명했던 것이다.
이 협약은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밝혀진 이산화탄소(CO2)를 비롯하여 아산화질소(N2O), 메탄(CH4), 프레온(CFCS: 11. 12. 113) 등 6종의 온실가스에 대해 2012년까지 1990년 배출 수준에서 평균 5.2%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교토기후협약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나선 미국의 경우 연간 1백94억톤의 이산화탄소(CO2) 발생량 가운데 22.4%인 43억5천만여톤, 프레온가스는 연 사용량 1백만톤 가운데 29%인 29만톤을 배출하고 있는 전형적 굴뚝산업국가인 것이다.
현재 교토기후협약에 서명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EU, 일본 등 60개국가에 이르며, 이번 미국의 기후협약 탈퇴에 관해 EU 국가를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안도시가 많은 국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은 지구온난화에 의해 빙산의 해빙으로 바다 수면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연안지역이 바다속에 잠기게 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태의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2050년경에는 해수면이 32㎝, 2100년경에는 해수면이 68㎝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저지대 국가는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3분의 1에 해당한 엄청난 경작지가 피해를 입어 식량대란이 일어날 것임을 우려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친기업·반환경’ 정책이 인류의 재앙을, 지구생태계의 파괴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세계인들의 우려감 표시속에 EU 국가들과 세계환경단체들은 미국내 석유산업제품 불매운동과 유전자조작 농산물 등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미국의 ‘반환경적 경제우선’ 정책에 맞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부산·인천을 비롯하여 울산·포항·여수 등 해안지역에 집중된 산업공단이 2100년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게 될지 심히 염려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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