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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서 무죄 선고‘위법한 공권력’ 사과, 내란·국권 문란 혐의 증거 없어…유족 "특별법 제정해야"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무고하게 처형을 당한 민간인 희생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20일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 선고 공판에서 철도기관사로 일하다 처형당한 고(故) 장환 봉(당시 29세)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사과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법부 구성원으로서 이번 판결의 집행이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히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여순사건 희생자들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고단한 절차를 더는 밟지 않도록 특별법이 제정돼 구제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장환봉은 좌익, 우익이 아니라 명예로운 철도 공무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70여년이 지나서야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선언하게 되었는데, 더 일찍 명예로움을 선언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948년 당시 군법회의에서 장씨에게 적용한 내란과 국권 문란 죄에 대해 "범죄 사실의 증명이 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장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유족과 시민단체, 시민 등 70여명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장환봉씨의 딸 장경자(75)씨는 "만시지탄이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여러분의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가 이제야 늦게나마 사과를 했는데 여순사건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길 바란다"며 "역사를 올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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